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허민 고양원더스 해체…양준혁 “내 몸 일부 떼어지는 아픔”
[헤럴드경제] ‘괴짜 구단주’ 허민과 ‘야신’ 김성근 감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던 국내 최초의 독립 야구단 고양 원더스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팀을 해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고양 원더스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제안으로 지난 2011년 9월 15일 KBO, 고양시와 함께 야구회관에서 창단을 선언하고 그해 12월 12일 본격 출범했다. 그리고 고양 원더스는 ‘열정에게 기회를’이라는 슬로건 아래 인프라가 부족해 꿈을 포기해야 했던 선수들에게 재기의 기회를 마련해줬다.

그러나 오래가지 못했다.

고양 원더스 측은 “구단을 3년간 운영하면서 창단을 제의했던 KBO와 구단 운영에 대한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반복해서 확인했다”고 해체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OSEN

이어 “아쉽지만 한국 최초의 독립야구단 고양원더스는 2014년 시즌을 끝으로 여기서 도전을 멈추고자 한다. 당분간 훈련 여건을 최대한 제공하면서 선수 및 코칭스탭이 새로운 길을 갈 수 있도록 구단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고양 원더스는 “교류경기를 배정해준 KBO와 10개 프로구단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선수 및 코칭스탭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창단 첫해부터 고양원더스를 맡아주셨던 김성근 감독님과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성 고양시장님께 깊은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사태를 지켜본 많은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전직 프로야구선수였던 양준혁 씨는 “희망의 불씨가 꺼져 내몸의 일부가 하나 떼어지는 아픔”이라며 “야구판 참 잘 돌아간다”고 질타했다. 양 씨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같이 글을 올리며 “결국 야구를 위해 일하는 진짜 일꾼들은 소외되고 마는 야구판 현실이 부끄럽다”고 아쉬워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