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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舊物되는 ATM…올해만 400대 처분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인터넷뱅킹과 체크카드 사용 확산으로 ATM(은행업무자동화기기)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 ATM 수요가 줄자 은행들이 유지비용 절감 차원에서 올 상반기에만 400대가 넘는 ATM기를 처분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신한ㆍ국민ㆍ우리ㆍ하나ㆍ외환ㆍ씨티ㆍSC(스탠다드차타드) 등 7대 시중은행의 ATM 보유 수는 3만1143대로, 작년말(3만1546대)과 비교해 반년새 403대가 없어졌다.

최다 ATM 보유 은행인 국민은행이 이 기간 137대로 가장 많은 ATM기를 철수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74대, 78대를 폐쇄했다. 외국계인 씨티와 SC도 각각 36대, 34대의 ATM을 처분했다.

이렇게 ATM기는 도입 20여년 만에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ATM은 국내 처음 출시된 1990년대 초 은행업무의 혁신을 가져왔다. 은행 창구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고 은행이 문을 닫아도 기본 거래가 가능해 무인(無人)점포 시대를 열게 했다.


하지만 이젠 ATM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현금인출 수요가 줄고 수수료도 과거보다 많이 떨어져 ATM을 운영할수록 마이너스 수익이 나오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ATM 한 대의 유지 비용이 1년에 2000만원 정도 소요돼 고비용 하드웨어가 됐다”며 “그동안 서비스 차원에서 운영해왔지만 점차 수요가 줄고 있고 보안 문제도 있어 줄여나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은 ATM 한 대당 은행들이 평균적으로 연간 166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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