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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게보고<배당주펀드> 따져보고<가치주펀드> 옥석<롱숏펀드> 가려라”
▶배당주펀드
배당수익률 4~5년 장기적 투자

▶가치주펀드
저력 지속…최소6개월 지켜봐야

▶롱숏주펀드
지수상승때 성과, 수익률 살펴라



올해 들어 국내 펀드시장은 가치주펀드, 배당주펀드, 롱숏펀드 등 3개 테마로 정리되고 있다. 저성장 시대에 ‘중위험ㆍ중수익’이라는 자산관리의 큰 트렌드가 펀드시장에도 고스란히 적용된 것이다.

이에 헤럴드경제는 크게 3개 영역으로 나눠진 펀드시장에서 고심하는 투자자를 위해 주요 증권사 펀드 연구원에게 ‘펀드 삼분지계’(三分之計)를 부탁했다.


▶배당주펀드,“길게 보라”=지난 여름 뜨거운 햇빛보다 강렬했던 배당주펀드의 인기는 어디까지일까? 현재 배당주펀드의 설정액은 4조7000억원 수준. 단 석달 사이에 1조5000억원 가량이 몰릴 정도로 급격히 성장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나 주주들의 요구로 앞으로 국내 기업의 배당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 배당을 많이 주는 종목 외에 배당 성장주로 종목은 더 다양해지고 확대될 것”이라며 “배당은 장기적으로 보면 성장하는 태동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비오 우리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1.1% 가량인 코스피 배당수익률이 미국(2.4%) 수준까지 올라가려면 4~5년은 걸릴 것”이라며 장기적인 접근을 조언했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도 배당이 중장기적 이슈라는 점엔 이견이 없었지만 당장의 배당주펀드 투자는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정책 기대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배당주가 많이 올랐는데 앞으로도 계속되기는 힘들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가치주펀드,“속을 따져보라”=세명의 전문가는 가치주펀드의 저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경기 회복세를 타고 대형주가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와 달리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가치주펀드의 성과도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가치주펀드를 선택할 때 속을 잘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 연구원은 “이름만 가치주일뿐 실제로는 가치주 스타일이 아닌 펀드들도 많다”며 “실제 가치주펀드인지 판단하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의 운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매니저 교체, 과거 성과 등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분뿐 아니라 운용철학 같은 정성적인 부분도 평가해 판단해야 한다”며 다소 어려운 주문을 곁들였다.

▶롱숏펀드,“옥석 가릴 때”=지난해 ‘중위험ㆍ중수익’ 트렌드를 이끈 롱숏펀드는 최근 3개월 동안 4000억원 가까이 빠져나가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같은 기간 수익률도 1.86%로 부진했다.

오 연구원은 “롱숏펀드는 끝난 게 아니라 성장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롱숏펀드의 문제는 지수가 상승할 때 성과를 낼 수 있느냐였는데 최근 지수 상승시 성과가 나왔다”며 “시장이 어떻든 목적대로 성과가 나오는게 확인된다면 관심은 꾸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롱숏 전략은 대부분 중형주는 매수(롱)하고 대형주는 매도(숏)하는 ‘중소형 성장’ 스타일”이라며 “최근 대형주는 부진하고 중형주 성과는 좋은 장세는 롱숏펀드 전략이 들어맞기 좋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롱숏펀드는 운용역량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펀드”라며 “방향성이 정해지고 변동폭이 커지면서 롱숏펀드 사이에서도 옥석이 가려지는 시기가 될 것이고 따라서 수익률 움직임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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