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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매매가 8주 연속 상승… 재건축 수혜단지 상승폭 두드러져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9.1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한 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재건축 허용 연한 단축과 안전진단 규제 완화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는 87년~91년 사이 준공된 일반아파트 매매가 상승폭이 커졌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990년 이전 준공된 서울 일반아파트(재건축제외) 매매 변동률은 0.22%를 기록했다. 이는 9·1대책 발표 직전 주간 상승률(0.10%) 대비 0.12% 올랐다.

구별로는 노후아파트 물량이 집중된 △서초(0.69%) △강남(0.40%) △노원(0.24%) △양천(0.19%) 지역 일대 아파트가 주요 상승했다.

반면 재건축 가능연한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되는 1991년 이후 서울 일반아파트는 0.03% 오르는데 그쳤다. 연한이 10년 단축되지만 재건축 사업이 2021년부터 가능하고, 수직증축이 허용된 리모델링 사업도 병행할 수 있어 1990년 이전에 준공된 노후아파트 보다 상대적으로 재건축 현실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9·1대책 발표 한 주가 지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체적으로 0.09% 상승했다.

자치구별로 매매 시황을 보면, 서초구는 1990년 이전에 준공된 노후 아파트인 잠원동 한신8차, 10차, 한신14차, 한신19차, 한신한강, 강변 단지들이 주로 올랐다. 강남구도 일원동 현대4차와 도곡동 한신MBC 등이 상승했다.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3단지와 6단지가 1000만~1500만원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가 5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노원구는 월계동 미륭이 250만원, 미성은 75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여름철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매물은 소진되고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이사 수요도 늘고 오른 가격에 계약이 이루어지면서 전주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서울 전세가격이 0.14% 상승했다.

강서(0.43%)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관악(0.24%) △서대문(0.24%) △노원(0.23%) △동대문(0.20%) △영등포(0.20%) 등의 지역이 상승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물량이 해소되면서 상승세로 크게 반전됐다. 입주 3개월째인 화곡동 강서힐스테이트도 입주가 마무리 돼 500만~1000만원 오름세를 보였다. 화곡동 우장산IPARK·e편한세상은 중학교 배정을 고려한 학군수요가 미리 움직이면서 10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9.1부동산 대책은 하위 시행령 개정으로 시행이 가능한 규제완화 대책이 주로 담겨, 거래 시장의 단기 회복에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추석 이후 주택시장은 청약시장 규제완화와 가을 분양시장 성수기가 겹치면서 실수요자의 관심이 분양시장으로 분산될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아파트값의 회복세가 견고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추석 이후 예정된 강남권 재건축, 위례, 미사 등 분양시장으로 수요 이탈이 이어지면서 기존 아파트가격에 변동이 예상된다”며 전세시장은 재계약으로 매물 출시가 부족한 상황에서 추석 이후 신혼부부와 학군 수요가 늘어나면 국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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