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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218m 초고층 ‘드림타워’…사업승인 보류 놓고 적법성 논란
경관 · 교통 등 부정적 영향 이유
中자본 48% 지분 대규모 투자
드림측 “절차상 문제없다” 반발


제주특별자치도가 대규모 중국 자본이 투자하는 218m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취임한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를 제기하면서 사업 추진을 못하게 하자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가 적극 반박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제주시 노형동에 218m 높이의 ‘드림타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동화투자개발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업은 2007년 확정된 ‘2025년 제주광역시도시계획’에 따라 2009년 민선 4기 김태환 지사가 허가를 해 준 것”이라며 “민선 5기 우근민 지사가 퇴임직전 건축허가를 내준 것은 절대 아니다”며 특혜성 루머를 반박했다.

드림타워는 2009년 5월 높이 218m, 용적률 984%, 연면적 31만3479㎡ 조건으로 호텔과 아파트를 짓도록 최종 건축허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 5월 우 전 지사는 기존 높이와 용적률을 동일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아파트를 관광객 체류 시설인 콘도로 바꾸는 설계 및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 특혜성 시비를 불러 일으켰다는 게 동화투자개발의 설명이다.

동화투자개발은 또 “드림타워는 높이·용적률 유지가 사업의 전제 조건으로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 달리 층수를 낮추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평소 “초고층 고도지구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밝혀 왔는데, 최근 드림타워 투자업체인 중국 녹지그룹 장옥량 회장과 만났다.

이 과정에서 일부 언론이 ‘(드림타워의) 고도를 낮추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는 게 동화투자개발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녹지그룹 관계자는 “장옥량 회장은 자연과 문화를 잘 보전하면서 개발하기 위해 동화투자개발과 협의하겠다는 의미의 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타워가 중국자본에 의한 것이라는 것과 사실과 다르다. 국내 기업인 동화투자개발과 녹지그룹이 52대48의 비율로 공동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 이 사업은 향후 완공되는 호텔 및 카지노(52%)는 동화투자개발이 소유해 운영하고 콘도(48%)는 녹지그룹이 분양ㆍ운영하는 사업구조다. 동화투자개발은 국내 종합여행기업인 롯데관광개발의 계열사다.

동화투자개발 관계자는 “이 사업에 필요한 1조원의 천문학적인 공사비를 조달하기 위해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을 투자 유치한 것“이라며 ”국내 기업의 지분이 52%로 대주주인 만큼 드림타워가 중국자본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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