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황청심원은 옛부터 어르신들의 고혈압ㆍ중풍 치료제, 혼절 시 응급약으로 쓰였으나 요즘은 운동능력 마비, 언어장애 등을 일으키는 뇌졸중, 고혈압 같은 순환계 질환을 비롯해서 두근거림, 정신불안 등 그 적응증이 다양해졌다. 청년층에서도 불안감과 두근거림이 심할 때 안정을 취하기 위해 우황청심원을 찾는 등 연령층 또한 다양해졌다. 순환계 질환이 많은 어르신들외에 중요한 시험을 앞둔 학생이나 면접을 보려는 취업준비생 등 젊은 층도 많이 찾는다는 설명이다.
광동우황청심원 처방의 근간을 이루는 동의보감의 ‘우황청심원(元)’ 처방은 중국의 ‘우황청심환(丸)’을 우리 실정에 맞게 재정리한 것인데, 그 명성이 해외에까지 자자했다. 그 명맥을 이은 광동우황청심원 역시 일본, 베트남 등 해외로 수출돼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수백년 동안 검증된 처방을 바탕으로 한 우황청심원은 ‘기사회생의 영약’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만병통치약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았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