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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 - ENG, “인위적 인력조정 없다” 조직 다잡기 총력
-합병 발표 후 구조조정 불안감…1500명 계약직 해지 루머도
-경영진 “인위적 인력조정 없다” 강조…조직 안정화 나서
-삼성엔지니어링, 합병 전 신경영격려금 지급 검토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결정되자 직원들 사이에서는 인력 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경영진은 “인위적 인력조정은 없다”며 조직 안정화에 힘쓰는 모습이다. 하지만 합병에 따른 조직 개편, 인력 이동, 근무지 변화 등은 불가피할 전망이라 합병 기일인 12월1일까지 적잖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두 회사의 합병이 발표된 후 직원들 사이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이 확산돼 불안감을 키웠다. 특히 삼성중공업으로 흡수되는 삼성엔지니어링 내부의 동요가 컸다. 1500여명 규모의 계약직을 해지하고, 방출될 임원들의 명단이 이미 확정됐다는 소문이 돌았다.

회사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계약직의 경우 통상 프로젝트 별로 계약이 이뤄지는데, 일거에 1500명이나 되는 인력의 계약을 해지하면 아예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3도크 전경(왼쪽), 삼성엔지니어링 서울 상일동 본사 전경(오른쪽).

임원급 인력조정에 대해서도 “지난 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많은 임원들이 회사를 나갔는데 그 이후 중량급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내부적으로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력조정을 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경영진은 조직 다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1일 합병 발표 직 후 직원들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합병에 따른 사업분야 조정은 없으며 임직원들의 신분이나 근무지의 변화도 없다”며 불안감 잠재우기에 나섰다. 회사 측은 지난 해 실적 악화로 지급이 연기됐던 신경영격려금의 합병 전 지급도 검토중이다.

삼성중공업 직원들은 엔지니어링에 비해 큰 동요는 없는 모습이지만 최근 그룹의 경영진단을 받은 후 희망퇴직설이 제기되는 등 구조조정 의혹이 있었던 터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인력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직원들의 근무지 변화도 전망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오프쇼어사업본부 등 일부 부서의 거제도 이전이 검토되고 있다. 오프쇼어사업본부는 지난 해 말부터 삼성중공업에 파견 형태로 인력을 위탁해왔다. 엔지니어링 측은 “거제도로 이전하는 인력이 있겠지만 아주 일부일 것이다. 대부분은 해외 프로젝트 현장으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는 올 해 말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인 판교R&D센터로 인력을 일부 이동시킬 계획이다. 서울 사무소 인력과 거제 본사의 설계인력 등이 판교로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엔지니어링의 설계인력 일부도 판교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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