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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병·실적·구조조정 이슈 호재...우리투자證 ‘증권 대장주’ 부상
최근 증권주가 시장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만해도 증권주는 미국 연방정부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 등으로 거래대금이 급감하고 실적이 악화되면서 외면받았다.

그러나 올들어 시장환경은 우호적으로 바뀌었다. 정부가 금융혁신방안 등으로 증권업 육성의지를 재차 밝히면서 정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금융주 중에서 유일하게 증권업이 금리 하락의 수혜를 누리면서 실적 개선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지난해 21% 가량 하락했던 증권업 지수는 연초대비 24% 가량 상승하면서 하락분을 만회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증권주 중에서 최선호주로 우리투자증권을 꼽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을 둘러싼 호재로는 합병 이슈와 실적성장, 구조조정 이슈 등이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증권과 합병 작업을 거쳐 NH우투증권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지난 6월말 우리투자증권은 NH농협금융지주의 계열사로 편입됐으며, 내년 1월 통합법인이 출범한다. 이를 통해 자산 42조원, 자기 자본 4조3000억원 규모로 압도적인 1위 증권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NH우투증권 출범 이후 규모면에서 업계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고, 대형 증권사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최대규모의 자기자본은 오히려 프리미엄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우리투자증권이 올해 실적을 저점으로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고 내다봤다. 최근 이뤄진 구조조정과 합병작업으로 내년부터는 인력효율성 극대화, 기업금융부문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이익이 본격적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합병할 경우 증권업종의 대장주가 될 가능성도 높다.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최근 645억원 가량의 희망퇴직금 등 구조조정 비용 발생으로 인해 순손실 전환했다”면서 “내년부터는 합병과 구조조정효과로 인한 실적 호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기업 금융에 초점이 맞춰져있고, 우리투자증권이 업계 전반에서 1위를 고수하는 점을 감안하면 합병시 내년 증권 대장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 최근 주가 랠리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2016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8배 수준으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대비 주가수준) 매력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는 인수합병(M&A)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ㆍ트레이딩ㆍ자산관리 분야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으므로 NH농협금융지주의 비은행부문 핵심계열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합병시 IB부문의 수익성이 살아나고 M&A로 인해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쇄신되면 위축됐던 영업력도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 NH우투증권으로 출범시 지역농협과 농협중앙회, 농협은행과의 시너지로 수익력이 한 단계 레벨업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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