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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시 전세하락 원인이‘공무원 통근버스’ 때문이라고?
서울 등서 출퇴근 1000명 이상
아파트 분양받은 뒤 전세 내놔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몰려 세종시의 전셋값과 집값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세종시 정부 청사 통근버스’도 전세값 하락에 일조하고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1000명 이상의 공무원들이 서울등 시외서 출퇴근을 하는 상황에서 아파트를 매입하거나 분양을 받은 시외 거주 공무원들이 잇달아 전세를 내놓는 것이 세종시 전셋값, 집값 하락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현재 세종정부청사 공무원들을 위한 통근버스는 128~153대로(대전 등 세종권 포함) 이중 서울 등 수도권의 출퇴근용 통근 버스는 56~70대 사이다. 전체 통근버스를 타고 출퇴근 하는 4300~4550명 중 수도권에서 가는 공무원들은 1157~2600명에 이른다.


통근버스 논란은 애초 국세청, 권익위원회 등 3단계 이전이 끝나는 올해말 통근버스가 폐지될 예정으로 폐지나 존속이냐를 놓고 공무원들간 편이 갈리면서 증폭되고있다.

국토부 등 1단계 이전이 끝난 뒤, 2단계 이전부터 통근버스가 증차되면서 분양을 받거나 아파트를 산 직원들이 전세를 놓고 출퇴근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통근버스 폐지를 외치는 공무원들 사이에서 ‘통근 버스 때문에 세종시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실제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과 전세값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 5월 보합으로 돌아선 뒤 6월들어 -0.01, 7월 들어 -0.25를 기록하며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평균매매가격으로 보면, 지난해 5월 1억9306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7월 현재 1억9245억원으로 떨어진 상태다.

특히 전세값의 경우 하락폭이 매우 크다. 평균 아파트 전셋값도 지난 2월 1억2663만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7월 현재 1만943만원으로 떨어졌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통근 버스가 집값 하락을 부추긴다는 주장에 대해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면서, “전세물량 증가가 집값 하락을 부추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하루아침에 터전을 옮겨야 할 공무원들의 입장을 생각하면, 통근 버스를 없애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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