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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철 앞두고 전세수요 몰린다
강남 마지막 ‘금싸라기’ 내곡보금자리
서울 서초구 헌릉로에서 내곡 보금자리지구로 접어드는 진입로는 아직 인도와 차로가 나뉘지도 않은 상태였다. 이 길로 승용차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었다. 이렇게 진입한 차들은 ‘서초포레스타 1단지’ 상가 앞에 꼬리를 물고 주차돼 있다. 아파트 경비원은 “대부분이 전세를 알아보러 온 차들”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 ‘마지막 금싸라기’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내곡동 보금자리지구에 관심이 뜨겁다. 특히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 구하기’ 바람이 불었다. 지난 12일 입주를 시작한 서초포레스타 1단지 상가 내 공인중개업소에는 주말을 이용해 직접 아파트를 보러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T공인 관계자는 “입주가 시작된 이후로 매일같이 10건 이상의 문의전화를 받고 있다”며 “주말에는 직접 집을 둘러보려고 방문한 손님들을 일일이 응대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서초구 헌릉로에서 바라본 서초포레스타 1단지 모습. 1단지를 비롯한 내곡지구 각 단지는 30분 안에 강남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단지는 현재 전용면적 101·114㎡만 거래가 가능하다. 59·84㎡은 전매제한에 묶인 상태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늘면서 가격은 오르는 추세다. 전용 101㎡ 전세가는 4억~4억5000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입주 전에는 4억원 수준이었지만, 인기 있는 동에서 나온 매물이 빠지기 시작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인근 G공인 관계자는 “1단지 40평형대(101·114㎡) 분양가가 7억~7억8000만원 수준이었고 지금 전세가가 4억원을 넘은 상황이니, 전세가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1단지를 포함한 내곡 다른 단지들은 추석 전후로 전세 거래가 상당히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내곡지구에 전세수요가 몰리는 것은 이곳이 교통·자연·교육 등의 조건이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신분당선을 타면 강남권 도심으로 30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고, 고속도로도 가깝다. 그러면서도 그린벨트가 해제된 곳이기 때문에 조용하고 쾌적한 거주환경을 자랑한다.

또 다음달에는 언남초등학교가 염곡동에서 내곡지구 안으로 자리를 옮겨올 올 예정이다. 언남중·고를 비롯한 각급학교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서초포레스타 1단지에서 만난 최정윤(40) 씨는 “새로 들어오는 언남초등학교와 가까운 동을 중심으로 전셋집을 알아보고 있다”며 “(내곡 보금자리지구는) 우리 아이들이 비교적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끌렸다”고 말했다.

한편, 내곡지구의 마지막 분양이었던 2·6단지 청약에도 인파가 몰리며 인기를 실감케했다. 지난 21일 있었던 1순위 청약에는 모두 5414명이 신청해 경쟁률 57.6대 1을 기록했다. 6단지 역시 평균경쟁률 45.5대 1을 기록하며 모든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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