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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해진 마곡지구 입주 효과…강서구, 전세가 18주 연속 하락 ‘마침표’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멈출 줄 몰랐던 강서구 아파트 전세가 하락세가 비로소 마침표를 찍었다. 수요 증가로 마곡지구를 비롯한 강서구 내 ‘물량폭탄’이 소진되며 전셋값이 안정세를 찾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이 내놓은 ‘주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18일 기준 강서구의 아파트 전세가 증감률은 0.00%로, 18주 연속 이어지던 하향세를 마감했다.

강서구의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3월31일에서 4월7일 사이 0.02%가 떨어진 것을 시작으로, 8월11일까지 줄곧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4개월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총 2.49%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전셋값은 0.58 상승했고, 마이너스를 기록한 자치구는 강서가 유일했다.

이 같은 ‘나홀로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마곡지구 입주에 따른 ‘공급폭탄’ 때문이다. 서울의 마지막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불리는 마곡지구는 지난 5월 말 14·15단지(2227가구)를 필두로, 6월부터는 1~7단지(4283가구) 입주도 차례로 이어졌다.

여기에 마곡지구 인근 화곡동에서 강서힐스테이트(2603가구)까지 6월에 입주를 시작하며 공급물량이 대폭 늘어났던 것. 그러면서 세입자를 찾기 힘들어진 집주인들이 가격을 2000~3000만원씩 대폭 낮추는 ‘역전세난’까지 불었다.

하지만 7월 이후,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전세 물량이 빠지기 시작했다. 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세를 찾아 강서구 외부에서 수요가 유입되면서 전세시장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마곡엠벨리 7단지 상가에 있는 G공인 대표는 “입주가 가장 빨랐던 14·15단지 전세는 지금 마감된 상태고 나머지 단지는 현재 40평형(전용 114㎡)대 위주로만 전세가 남아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역전세난이 해소되면서 전세가격은 오르고 있다. 얼마 남지 않은 마곡지구 84㎡의 매물은 현재 3억원 혹은 그 이상으로 나와 있다. 한 달 전까지 2억원 중후반 수준에서 거래되던 것들이다.

마곡지구 주변 기존 아파트의 전세 물량도 덩달아 소진되고 있다. 적체돼 있던 물량이 빠지고 가격 회복까지 바라보고 있다.

방화동 더조은공인 송미영 대표는 “기존에 나와있던 매물이 소진되고, 수요는 계속 달라붙는 상황”이라며 “9월이 되면 전세가격이 2000만~3000만원씩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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