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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발’ 떨어진 초이노믹스 효과…2100선 돌파 언제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초이노믹스(Choinomics)’로 불리는 최경환 경제팀의 정책 모멘텀 효과가 약화되면서 2100선 돌파를 노렸던 국내 증시도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정부 정책의 중장기적인 성과가 나타나기 전까지 미국ㆍ중국 등 외부 이슈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말 정점을 찍었던 증시 거래 지표들이 8월 중순 들어 급격히 내려간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9일 4억900만주를 돌파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코스피시장 거래량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더니 전 거래일에는 2억7000만주까지 떨어졌다.

6조5500억원까지 치솟았던 코스피 거래대금도 3조5000억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초이노믹스 효과가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거래대금을 시가총액으로 나눈 시가총액 회전율도 53%에서 20%대까지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회전율이 낮아지면 그만큼 매매가 부진해진 것을 의미한다. 

2100선 돌파에 도전했던 코스피지수도 2060선에서 좀처럼 전진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초이노믹스의) 단기적 정책 효과는 이미 금융시장에 반영됐고 중장기적 효과가 나타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내 정책 모멘텀의 약발이 떨어진 만큼 시장 참가자들은 또다시 대외 환경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주목되는 것은 미국과 중국 시장이다. 민병규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하락 원인은 중국의 지표 부진이었지만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며 “향후 시장 방향성은 미국이 제시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민 연구원은 “미국 자금 동향과 연관성이 높은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계속 상승할 전망이기 때문에 미국계 자금의 지속적인 국내 유입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열린 미국의 연례 ‘잭슨홀 회의’ 이후 금리 인상 이슈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고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의 경제지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수급 문제로 억눌렸던 코스피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수급흐름 상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 전환”이라며 “최근 매수세를 감안하면 중소형주에 대한 기관의 선호가 다시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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