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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화오일씰공업ㆍ떡보의하루ㆍ로쏘 등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선택해 성공했던 비결은?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1. 자동차ㆍ선박ㆍ항공기 고무씰링 전문 생산기업인 ‘평화오일씰공업’은 지난 해 2386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정도로 매년 성장해 나가고 있다.

다만 근로자들은 장시간 근로에 시달려야 했고 업무집중도가 떨어지면서 제품의 불량률이 높아졌다. 고심 끝에 평화오일씰공업은 달성공단 내 경력단절 여성 28명을 시간선택제 근로자로 채용해 고무씰링을 육안으로 검수하는 업무에 투입했다. 이 결과 최종 검사단계가 강화돼 제품의 질이 향상됐고, 기존 근무자들의 장시간 근로 문제가 해결돼 이직률도 감소했다. 또 시간선택제 근로가 협력사에도 확대돼 이노알앤씨에서도 2명을 채용키로 했다.

#2. ‘떡보의 하루’는 떡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24시간 공장을 가동하며 전일제 근로자들을 교대제로 운영해 왔다. 배송시간 등을 고려할 경우, 저녁 6시부터 새벽 3시까지가 피크타임인데 업무강도가 높고 피로도가 심해 구인난을 겪고 있었다. 결국 떡보의 하루는 시간선택제 근로자를 채용했고 업무량이 분산돼 직원들의 업무 과부하가 줄어 생산성이 향상됐다. 직무만족도가 높아지면서 이직율도 낮아졌다.

도입 초기에 기존 전일제 근로자들의 저항도 있었고 시간선택제 근로자와 갈등도 겪었으나 회사는 외부강사 교육, 워크샵 등을 통해 조직문화를 다져나갔다.

#3. 튀김소보로, 부추빵 등으로 유명한 ‘대전 성심당’, 로쏘는 생산량이 대폭 증가하자 시간선택제를 도입했다.

빵에 크림을 바르는 샌딩작업, 최종 데코레이션 작업 등에 투입된 시간선택제 근로자들이 높은 집중력으로 섬세함을 발휘하면서 제품의 완성도가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5일 시간선택제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인 제조업종 기업들의 이야기를 담은 사례집 ‘시간선택제로 회사가 달라졌어요’를 발간했다.

서비스업종 우수사례집에 이어 발간된 제조업종 우수사례집에는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창출해 노사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를 얻어낸 기업 8곳의 사례와 제조업종에 맞는 직무들이 수록돼 있다.

사례집에 수록된 기업은 평화오일씰공업, 케비젠, 떡파는사람들(떡보의하루), 로쏘(성심당), 와이지원, 제이케이푸드, 사옹원, 성광제약이다.

시간선택제를 도입하기까지의 사연이 담긴 기업 인사 담당자의 인터뷰,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취업해 새로운 희망을 키워가는 근로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담겨 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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