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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수원 ‘남다른 동반성장’ 눈길
에너지공기업 최초 SCM 구축협력中企 자생력·경쟁력 제고
에너지공기업 최초 SCM 구축
협력中企 자생력·경쟁력 제고


남들이 다 하는 뻔한 것과는 완전히 차별화 된 ‘동반’(同伴)을 실행하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바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다.

지금까지의 동반성장 사례 대부분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대해 배려하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한수원은 ‘한 짝이 된다’는 ‘동반’의 뜻을 제대로 실천한다는 평가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취임 초부터 ‘제대로 된 동반성장’을 강조해왔다. 진정성을 갖고 임하자는 뜻이었다. 조 사장은 한수원이 협력사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줌으로써 원전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취지에서 한수원은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동반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 에너지 공기업중 최초로 공급망관리(SCM) 체계를 구축해 원전부품 조달체계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 한수원형 SCM체계는 ‘적기조달’, ‘품질보증’, ‘가치창출’ 등 3대 전략을 토대로 협력중소기업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동시에 키워주는 역할을 한다. 2015년에는 통합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구축한 뒤 2016년부터 본격적인 SCM 운영에 들어간다.

한수원은 또 협력중소기업 31개 기업과 ‘한수원 산업혁신운동3.0’ 추진 협약을 맺어 중소협력사의 자생력을 키워주기로 했다. 2017년까지 5년 동안 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이 사업을 통해 협력사는 물론 원전산업 진입을 희망하는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생산성 향상과 기술혁신, 공장혁신, 정보화 추진 등 4개 분야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중 여성 기업에 대한 지원이 남다른 한국수력원자력. 올 6월말 현재 여성기업 제품 구매실적이 263억원으로, 공공기관 중 5위 규모다. 조석<사진 가운데 왼쪽> 한수원 사장이 최근 한국여성벤처협회와 동반성장 협약식을 맺은 뒤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수원은 중소협력사의 인력 양성 지원은 물론, 근본적인 경쟁력 향상을 돕고 있다. 한수원 재직 직원이 협력사에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중견사원 교류제’와 한수원의 우수 퇴직 인력이 협력사에 기술개발 노하우를 전수하는 ‘테크노 닥터’, 그리고 국가공인 ‘기술 명장’까지 포함된 전문기술인력이 수시로 협력사에 나가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아톰멘토’ 등을 운영중이다.

나아가 한수원은 특허기술도 협력중소, 벤처기업에 이전해 준다. 이미 10개 기업에 9건의 우수기술을 이전키로 했다. 이번에 기술을 이전받는 기업은 향후 약 5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협력중소기업으로부터 가장 큰 박수를 받고 있는 한수원의 동반성장 프로젝트는 자금 고통에서 중소협력사들이 벗어날 수 있게 해준 것. 한수원은 계약이 성사된 기업에 대해 계약금액의 최대 80%까지 운영자금을 지원해주고 있다. 또 일반 대출보다 약 1% 가량 저렴하게 대출을 제공하는 ‘파워에너지론’과 ‘다함께 성장론’ 제도를 운영해 기업의 유동성 문제를 해소해 주고 있다. 한수원은 기업은행과 공동으로 대출기금 400억원을 조성하고 시중은행보다 최대 1.66% 낮게 중소기업에 자금을 지원해주고 있기도 하다.

이밖에도 한수원은 올 초 한국여성벤처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여성벤처기업의 국제 전시회 참가 부스 설치비를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 경영컨설팅 등도 해주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올 6월말 현재 여성기업제품 구매실적이 263억원에 달하는 등 한수원의 여성기업 계약금액은 공공기관 중 5위 규모를 달성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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