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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키 고진영, 강한 뒷심+역전극으로 프로 데뷔 첫승 “멘탈? 아직 많이 부족해”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우승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까 바로 몸에 힘이 들어가면서 실수가 많아졌다. 주위에서 멘탈이 강하다고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

루키 고진영(19·넵스)이 프로 데뷔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소속사가 주최하는 대회에서 들어올린 우승컵이라 기쁨이 배가 됐다.

고진영은 17일 강원도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파72·676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2014 4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 조윤지(23·하이원리조트)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민선(19), 백규정(19·이상 CJ오쇼핑)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벌이는 고진영은 시즌 첫 우승과 함께 신인왕 포인트 부문에서도 선두를 지키며 친구들을 따돌리고 신인왕 경쟁에서 한 발 더 앞서나가게 됐다.

고진영의 신인답지 않은 뒷심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정민(22·비씨카드)에 3타 뒤진 2위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고진영은 10번 홀(파4) 더블보기, 11번 홀(파5) 보기로 순식간에 3타를 잃으며 선두 경쟁에서 밀리는 듯했다. 고진영이 주춤한 사이 김자영과 이정민, 조윤지 등이 공동선두와 2위 자리를 오르락내리락 하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사진=KLPGA

하지만 고진영은 14번 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조윤지, 김자영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1위로 뛰쳐나갔다. 14번 홀에서 약 5m 긴 거리 퍼트에 성공한 고진영은 15번 홀(파3)에서도 4m 안팎의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한 타를 더 줄였다. 16번 홀(파4)에서는 두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붙여 3연속 버디를 완성했다. 고진영은 17, 18번 홀(이상 파4)에서도 침착하게 파로 막아내며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고진영은 “10번홀, 11번홀 끝나고 무너졌다고 생각을 했다. 이렇게 쉽게 무너지면 안되겠다 생각했다. 마지막홀 그린에 올라와서와 우승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요즘 퍼트감이 좋은데 체력을 보완해 더 많이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고진영은 “백규정과 김민선 등 친구들이 축하한다고 물 뿌려준 뒤 워터파크 놀러가자고 했다. 스트레스는 항상 셋이 같이 푼다. 친구들이 있어 투어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다”며 “멘탈이 좋다고 친구들이 말하지만 난 아직 부족한 것같다. 특히 오늘 전반 끝나고 우승할 수 있겠다 생각하니 바로 몸에 힘들어가고 잡생각이 많아지고 실수가 나오더라. 그런 점을 보완하면 더 쉽게 우승할 것같다”며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모습을 보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며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렸던 이정민(22·비씨카드)은 이날 무려 6타를 잃으며 2언더파 286타,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올시즌 KLPGA 투어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에서 1위를 달리는 김효주(19·롯데)도 2언더파로 공동 8위에 올랐다. 3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신지애(26)는 7오버파 295타, 공동 26위에 랭크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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