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CCSF 오픈 국제태권도대회가 에볼라 바이러스의 전염을 우려해 무기한 연기됐다.
CCSF 오픈 국제태권도대회는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나이지라아의 태권도 스타 치카 추쿠메리제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비영리 재단 CCSF(Chika Chukwumerije Sports Foundation, CCSF)가 주관하는 대회다.
올해로 3번째 열릴 예정이었으며, 지난 해 열렸던 대회에서는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8개국에서 320명의 선수가 참가했었다. CCSF 재단은 올 대회에는 11개국에서 400명 이상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를 대표하는 태권도 선수이자 유력 정치인의 아들이기도 한 추쿠메리제는 “대회가 해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도박을 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이 병에 대한 전 세계인의 공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태권도를 포함한 국제 스포츠 행사들이 이번 대회처럼 영향을 받는 일이 앞으로도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참고로 세계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월드컵태권도 단체대항전이 지난해 12월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코트디브와르 아비장에서 개최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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