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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여름휴가 분산현상 뚜렷…8월 중ㆍ하순 예약 증가”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제주항공은 11일부터 오는 9월 10일까지 한 달간 공급석 증가율과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 8월 2주차 이후 예약승객의 수가 늘어나는 등 이른바 ‘7말8초’에 집중됐던 여름휴가의 분산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11일부터 오는 9월 10일까지 제주기점 서울ㆍ부산ㆍ청주ㆍ대구 등 4개 국내선에 정기ㆍ임시편 투입 등을 통해 총 34만5000여석을 공급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7만5000여석)보다 약 7만여석(25.5%) 늘어난 규모다. 실제 예약승객수도 공급석 증가율보다는 다소 낮지만 절대적인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2% 늘어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토교통부 의뢰로 조사를 실시한 한국교통연구원의 ‘하계휴가 분석’결과 출발예정일이 8월 2주차 이후 증가해 휴가시기가 점차 분산∙후퇴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분석과 비슷한 패턴”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여름휴가의 절정기간이 끝난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예약승객도 9만6000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6300여명)보다 약 26% 증가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여름휴가 기간으로 인식됐던 7월말부터 8월초 사이를 벗어나 8월 2주이후 여행자들이 늘고 있는 현상은 우리나라 국민의 해외출국자수와 제주방문 내국인관광객 연평균증가율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우리 국민 해외출국자수 연평균증가율은 7월과 8월 각각 9.2%와 9%에 불과한 반면 9월에는 연평균 16.1% 증가해 7월과 8월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또 제주방문 내국인관광객의 경우 2013년 8월 단순방문객수는 117만7000여명으로, 9월 96만7200여명보다 많았지만 2009년 이후 2013년까지 과거 5년간 월별 연평균증가율은 9월 19.7%로 8월 12.1%보다 7.6%포인트 높았다. 인천국제공항 여객증가율도 9월 13.4%로 8월 5.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 같은 휴가철 분산의 주요 요인은 성수기 여행지의 번잡함이나 비용절감을 위해 일찍 또는 늦게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즉, 장기불황 속에서 휴가를 편하고 저렴하게 가자는 실속파가 이제는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과거 가격경쟁이 미미했던 두 항공사 만의 독과점 체제가 유지될 당시와는 달리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들이 본격 진출한 이후 발생한 치열한 가격경쟁이 주요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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