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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펜싱 국대 출신 이효선, 프로레슬링 디바 진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펜싱 국가대표 출신 미녀 보디빌더 이효선(27)이 프로레슬링에 도전한다.

펜싱 종목 국대 이력 소유자가 프로레슬링에 뛰어드는 것은 사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이효선은 일정 기간 훈련을 거친 뒤 여성 프로레슬러들을 뜻하는 디바(diva)로서 프로레슬링 무대에 오르게 된다.

대한프로레슬링협회 유일 인정단체인 프로레슬링코리아(이하 PWKㆍ대표 한대호)는 11일 “펜싱 국대 출신 이효선과 최근 여성프로레슬러선수단인 ‘디바 코리안’ 입단 계약을 마쳤다”며 “기존 영입한 선수들과 더불어 이후 추가 영입할 선수들을 한 데 묶어 조만간 공식 창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펜싱 국대 출신 보디빌더 이효선(왼쪽)이 한대호 PWK 대표와 입단계약을 맺었다.

앞서 PWK는 지난 2013년 WBPF 월드보디빌딩&피지크 챔피언십 피지크모델 부분 1위를 차지한 이향미와 최근 머슬지에 소개돼 화제를 모은 보디빌더 백은경 등을 잇따라 영입했다. 이후 불과 일주일 만에 이효선도 영입하며 외모와 잠재기량을 갖춘 유망주들을 입도선매하듯 끌어모으고 있다.

이효선은 지난 2010년 펜싱 여자 에페 종목 국가대표로 선발돼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바 있는 엘리트 체육인이다. 체력이나 정신력 등에서 일반인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강인함을 지녔다는 뜻이다. 그는 지난 해 보디빌딩으로 전향한 뒤에도 펜싱 시절 못지 않게 활발히 활동해 왔다.

한대호 PWK 대표는 “이효선의 베이스인 펜싱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를 구상해 뒀다”며 “신체적 강인함과 미모뿐 아니라 이력면에서도 상품가치가 충분한 만큼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했다.

펜싱 검을 든 채 포즈를 연출하고 있는 이효선.

PWK 측은 올 들어 여자 프로레슬러 영입을 지속하는 등 선수단 확충에 전념하고 있는 반면, 아직 초대 대회(게양전)는 치르지 않았다. 완전히 준비된 상태에서 대회를 치르지 않는 한 기존 실패한 대회단체들과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대회 모양새 또한 기존 대회와는 다른 길을 추구하고 있다. 일본에서 ‘파이팅 오페라’를 주창하고 나왔던 허슬1 등과 같이 화려함과 연출력을 앞세운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한 대표는 “PWK의 대회는 프로레슬링에 뮤지컬의 공연 요소를 결합한 새로운 공연문화 형태로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 프로레슬링 1세대인 ‘당수의 달인’ 천규덕도 이런 움직임에 적극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 대표의 후견인인 그는 “달라진 환경에서 옛날의 대회방식을 고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정부나 기업 차원에서 이런 열띈 시도를 후원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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