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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인프라코어 R&D ‘글로벌 삼각거점’ 구축
한 · 중 · 미 3국에 R&D센터 완공…매출 · 영업익 부진속 투자 늘려
역량 강화로 성과 가시화 기대…올 들어 2분기 연속 흑자행진



두산인프라코어가 한국, 중국, 미국에 연구ㆍ개발(R&D) 거점 구축을 완료했다. 경영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서도 R&D 부문 투자와 인력를 늘려 위기 속에서 위기 이후를 준비, ‘일류(Top tier)’기업을 추월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실적이 올들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강화된 R&D 역량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성과내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11일 두산인프라코어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2년 3월 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1월 준공한 중국 옌타이 휠로더 R&D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7월 인천 글로벌 R&D센터, 지난 10일 미국 노스다코다주 비즈마크의 밥캣 R&D센터를 연달아 준공했다.

중국 R&D센터는 세계 최대 휠로더 시장인 중국에 진출한 해외 기업 중 최초로 건립한 휠로더 전문 R&D센터다. 지난 1년여동안 신제품 5기종을 출시하는 등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중국 내수 시장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인천 글로벌R&D센터는 두산인프라코어 연구개발 분야의 구심점이다. 중대형 건설기계와 엔진 부문 통합 R&D센터로 1000여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한다. 기술개발과 더불어 연구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장도 설치돼 회사의 R&D 인재 양성 허브 역할도 한다.

미국 비즈마크 밥캣 R&D센터는 소형 건설장비(로더 및 작업장치) 분야를 전문으로 하며 최첨단 시설을 갖췄다. 최첨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아디이어 도출부터 시제품 제작, 컴퓨터 시뮬레이션 테스트까지 일괄 수행이 가능해 신제품 개발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에 더해 중대형 건설기계의 북미시장 내 연구개발 지원 업무도 일부 수행할 예정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이같은 행보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곡선을 그리던 최근 2년여간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기준 매출은 8조4630억원에서 7조7368억원까지 떨어졌다. 영업이익도 2011년 6796억원에서 2012년 3624억원으로 반토막 났고 지난 해에는 소폭 상승해 3695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 기간 두산인프라코어의 R&D 투자는 되레 늘었다. 연구개발비용은 2011년 1545억원에서 2012년 1810억원, 2013년 2041억원까지 증가했고 매출액 대비 비율도 3.5%→4.3%→5.3%로 매년 증가 추세다.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던 2012년의 경우는 기술본부를 신설하며 전사 R&D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연구 인력도 한국 본사 기준(해외 파견 인력 포함)으로 917명에서 1564명으로 대폭 증가했다. 본사 인력에 포함되지 않는 밥캣(DIBH)와 두산포터블파워의 연구 인력 460여명까지 더하면 인원은 더욱 늘어난다.

올 들어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실적 회복을 보이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는 R&D 거점을 기반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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