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진 부동산114 시장 리서치센터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ㆍ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 2주택자 전세소득 과세 방침 철회 등의 호재와 가을이 견본주택 집객효과가 좋다는 계절적 요인이 함께 맞물렸다”면서, “특히 지방쪽에서는 비수기 때 쌓아놓았던 물량을 ‘호재를 맞아’ 쏟아내는 소위 ‘밀어내기’형태의 공급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적으로 모두 4만9275가구의 새 아파트가 분양 예정에 있다. 지난해 같은기간 1만9442가구와 비교해도 비교해도 2.5배가 넘는다.
▲서울 등 수도권은 재건축 재개발, 택지지구 중심으로=다음 달 수도권에서는 작년 같은 달보다 19.7% 늘어난 1만7487가구가 공급된다. 서울에서 미아4구역ㆍ왕십리뉴타운3구역, 신길7구역 등 재개발 단지에서 약 4500가구가 공급된다. 경기에서는 작년 같은 달(4518가구)보다 141.3% 증가한 1만903가구가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서초구 반포동 한신1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2차’를 다음 달 분양한다. 작년 1차 때 공급하지 못한 2차 물량 310가구 가운데 전용면적 59∼84㎡ 225가구를 추가 분양한다.
SK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뉴타운3차를 재개발한 ‘왕십리텐즈힐3차’를 분양한다. 지하철2호선 상왕십리역과 가까운 이 아파트는 28개 동, 총2097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97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삼성물산은 영등포구 신길7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영등포에스티움’ 총1722가구 중 78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수도권 택지지구에서는 위례지구ㆍ미사강변지구ㆍ동탄2지구 등에서 대단지 아파트가 분양된다.
GS건설은 위례신도시 A2-3블록과 미사강변도시 A21블록에서 각각 ‘위례자이’(517가구)와 ‘미사강변센트럴자이’(1222가구)를 분양한다.
동탄2신도시 C15블록에는 반도건설이 ‘동탄2반도유보라4차’ 전용 84∼95㎡ 총 740가구를 공급한다.
9월 신규 아파트가 대거 쏟아진다. 올들어 가장 많고, 9월기준으로 6년 만에 최대다. 사진은 9월 분양 예정인 래미안에스티움(상) , 미사강변센트럴자이 조감도 (하). |
▲지방 새아파트 물량 작년 동기 대비 5배 이상=특히 지방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58.4% 증가한 3만1788가구가 분양 예정에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은 “상승세에 있던 지방 분양시장이 혁신도시 산업단지 등을 배후로한 실수요에 힘입어 9월에도 상승분위기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에서는 ‘대구국가산업단지반도유보라’(813가구) 등 3225가구의 분양계획이 잡혀 있다. 부산은 대연7구역을 재개발하는 ‘SK뷰’ 1132가구를 비롯해 ‘대연롯데캐슬레전드’ 3149가구, ‘서대신7구역푸르지오’ 959가구 등 총 6031가구가 공급된다.
경남 양산 물금읍에서는 대방건설이 2134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단지인 ‘양산대방노블랜드7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천안 불당동에서는 호반건설이 ‘천안불당3차호반베르디움’ 815가구를 준비하고 있다. 세종시에서는 지방 전체 물량의 23.4%인 7464가구가 분양된다.
c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