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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사료용 아미노산 ‘트립토판’ 세계 점유율 1위…핵산 · 라이신 이어 3관왕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CJ제일제당이 사료용 아미노산인 트립토판 시장에 진출한 지 3년만에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이 세계 그린바이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핵산(식품조미소재)과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CJ제일제당은 세계 트립토판 시장에서 지난해 48%의 시장점유율로 일본의 아지노모토社(28%)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도 2010년 대비 16배 성장하며 900억원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매출 1500억원, 시장점유율 55%를 목표로 세우고 1위 자리를 굳힐 방침이다.

트립토판은 전세계 시장 규모가 2000억원대로 다른 사료용 아미노산보다 작지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당초 2003년 아지노모토사가 시장을 처음으로 개척한 이래 시장의80%를 독점하고 있었다.

생산성이 뛰어난 균주 확보는 물론 고난이도의 발효기술 없이는 진입조차 어려워 타업체가 섣불리 뛰어들 수 없는 상황이었다. CJ제일제당 역시 지난 2007년 핵산과 라이신을 통해 축적된 발효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립토판 생산에 도전했지만 실패하는 아픔을 맛봤다.


하지만 이후 핵심기술과 인력 확보, 공격적인 투자 등에 집중한 결과 글로벌 선두업체를 넘어섰다. CJ제일제당은 연구개발 끝에 새로운 균주를 개발했고, 차별화된 균주 제어기술과 공정기술을 확보하며 지난 3년간 트립토판 생산성을 2배까지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지속적인 기술 마케팅활동을 통해 글로벌 신규시장을 개척하고 확대한 점도 큰 몫을 했다. CJ제일제당은 고가의 트립토판에 대한 사료회사들의 가격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 공정을 3분의 1로 축소하는 등 원가 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에 집중하며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확보했다.

철저한 시장 수요분석을 통해 선제적으로 공장 증설을 추진, 2011년 1000톤 규모에서 지난해 1만톤으로 물량도 과감하게 확대했다. 올해도 최근 3000톤 규모의 추가 증설작업을 완료하며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트립토판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김철하 사장은 “이제는 그린바이오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major player)로 우뚝 서게 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발효기술을 토대로 향후 다양한 산업소재로까지 사업을 확대해 한국 바이오의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을 드높일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paq@heraldcorp.com


*트립토판-동물 사료에 첨가되는 필수 아미노산인 사료용 아미노산의 일종. 사료에 첨가함으로써 가축의 영양소 과부족을 최소화하며 소화효율을 높일 수 있어 적정 수준 사용시 사료효율 또한 개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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