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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아시드, 꿈의 다이어트 식품이자 마지막 슈퍼푸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매끼 식이조절하고 숨이 차오를 때까지 트레드밀(실내 운동기구)을 뛴다.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노력은 성별과 나이를 불문한다. 다이어트는 평생 안고가야할 숙제다. 하지만 일상은 녹록지 않다. 매일 같이 출근과 퇴근을 반복하고 야근을 밥 먹듯하는 현대인에게 식이조절은 ‘오후 6시 칼퇴‘의 미션 만큼이나 어렵다. 밥을 제때 먹기에도 바쁜 일상, 칼로리가 낮으면서 건강한 먹거리를 챙겨먹는 것은 꿈 같은 이야기다.

알면서도 스트레스다. 다이어트는 멈추지 않지만 몸은 왜 자꾸 그대로인가.
건강하고 간편한 다이어트에 대한 열망은 ’완벽한 몸매‘의 상징으로 꼽히는 한 세계적 톱모델의 한마디로 국내에 새로운 트렌드를 몰고왔다. 

올가니카 ‘저스트주스 3-데이 슈퍼클렌즈’

탑 모델 미란다 커는 한 잡지 인터뷰에서 본인의 몸매 관리 비법에 대해 “치아시드 오일과 치아 시드를 쉐이크에 넣어먹는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생소하기 그지 없는 치아시드에 대한 다이어터들의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치아시드는 ’꿈의 다이어트 식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왜 치아시드인가, 하는 질문은 여전히 식지 않는 치아시드의 인기가 그 답을 대신한다.

최근 영국의 BBC 방송은 건강정보 프로그램을 통해 웰빙과 다이어트 열풍에 속에서 차세대 슈퍼 푸드로 ’치아시드‘를 꼽기도 했다. 

치아시드

■ 그래서 왜 치아시드 인가

치아시드를 놓고 ’마지막 슈퍼푸드‘라 부른다. 고지베리, 아사이베리, 콤부차 등 매년 2~3개의 새로운 슈퍼푸드들이 등장하고 있고, 그 슈퍼푸드의 종착지가 치아시드라는 설명이다. 미국의 한 건강관련 인터넷 사이트는 “최근 치아시트가 광적인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고 소개하며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치아시드 ’열풍‘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사람들은 치아시드에 열광하는가.

치아시드는 고대 아즈텍인들의 주식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와 중남미가 원산지다. 치아(chia)라는 민트계통의 씨앗(seed)이다. 생김새는 평범하게 그지 없는 까만 씨앗.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이 까만 씨앗이 가지고 있는 영양은 기타 건강식으로 알려진 식품들을 능가한다.

치아시드 내 지방 성분중 60% 이상이 오메가3다. 오메가3는 알파리놀렌산(ALA), 에이코사펜타엔산(EPA), 도코사헥사엔산(DHA) 등으로 나뉜다. 체내에서 합성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식품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지방산이다.

보통 오메가3라고 했을 때 연어 등 생선들을 떠올리지만 호두, 아마씨, 엽채류, 치아시드 등 식물성급원에서도 오메가3 지방산을 섭취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생선으로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오메가3 지방산의 부족분을 이 같은 식물성급원으로부터 추가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중 특히 치아시드에 많이 들어 있는 알파리놀렌산은 체내 중성 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켜 혈압을 조절하고 심혈관질환과 비만 등을 예방하는 기능을 한다고 알려졌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황산화 성분을 비롯해 단백질과 칼슘도 풍부하다. 칼슘대사에 주요한 붕소와 리신, 알라닌, 프롤린, 알기닌 등의 아미노산이 함유됐다. 무엇보다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다. 오메가3 지방산과 식이섬유는 혈관질환을 예방하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미국 당뇨병협회에서 발행하는 ‘당뇨병 관리저널’에 따르면 치아시드가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을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실리기도 했다. 


■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 ’천연다이어트식‘

치아시드 인기의 중심에는 ’다이어트‘가 있다. 앞서 미란다 커를 예로 들었듯 ’치아시드‘ 열풍의 시작점은 헐리우드였다. 기네스 펠트로, 오프라 윈프리 등도 치아시드를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아시드는 건강과 몸매관리를 동시에 챙기는 ’건강 다이어트‘ 식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다.

식이섬유 함량이 풍부할뿐 아니라 물에 닿으면 수분을 흡수, 10배가량 부풀어 올라 쉽게 포만감을 느끼기 때문에 칼로리, 배고픔 걱정없이 다이어트 식이가 가능하다. 과거 일본의 한 건강정보 프로그램에서는 치아시드를 5일간 섭취한 체험자의 체중이 5㎏, 체지방이 3% 감소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흔히 물이나 우유, 주스 등에 담궜다가 치아시드가 수분을 어느 정도 빨아들인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조한 치아시드를 먹을 경우 체내의 수분을 빼앗아 갈 수 있어 물이나 음료수 섭취가 필수적이다.

치아시드가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또 있다. 바로 가공없이 100% 자연에서 태어난 다이어트식이라는 점이다. 지난달 소셜커머스 티몬에 따르면 다이어트 식품의 트렌드가 매년 바뀌면서 2012년에는 디톡스가, 2013년에는 특정 성분의 체지방 감소를 돕는 다이어트 보조제가 잘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어트 보조제는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합성되는 것을 억제하는 가르시니아 추출물, CLA 등이 주성분인 제품들이다.

하지만 티몬 측은 올해들어 포만감과 영양소까지 생각한 식사대용 제품이 대세라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천연 식재료를 활용한 식의 선전은 눈에 띈다. 배윤아 티몬 식품팀장은 “최근에는 바질시드, 렌틸콩, 팥물 등 천연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다이어트‘가 대세여서 관련 제품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치아시드를 사용한 식품 개발도 활발하다. 지난 4월 신세계백화점이 치아시드로 만든 푸딩 ‘치아팟’을 선보인데 이어 최근 친환경 홀푸드 전문기업 올가니카는 치아씨드 등 슈퍼푸드로 영양을 더한‘저스트주스 3-데이 슈퍼클렌즈’를 선보였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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