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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구 대표팀 새 사령탑 부상 판 마르바이크 향한 기대와 우려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한국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 후보로 부상한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2ㆍ네덜란드) 감독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지난 5일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이 판 마르바이크 감독과 만나기 위해 네덜란드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다. 협회 측은 협회 관계자는 우선 협상자가 판 마르베이크 감독임을 부인하지 않으며 이 위원장이 현지에서 계약에 합의한 뒤 귀국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32년 만에 결승으로 이끈 바 있다. 또한 그는 월드컵 예선 경험, 월드컵 16강 이상 성적, 클럽 지휘 경력, 대륙별 대회 경험, 유소년 교육 프로그램 지휘, 고령 감독 제외, 영어 구사 등 기술위가 제시한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문제는 눈부신 성과만큼 실패도 많다는 점이다. 판 마르베이크 감독이 이끈 네덜란드는 지난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조별예선에서 월드컵 준우승국답지 않은 허약한 조직력을 노출하며 3전 전패로 탈락했다. 당시 선수단 안팎에서 지도력에 대한 비판을 받은 판 마르바이크 감독은 2016년 유럽선수권대회까지 이어질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한 채 사퇴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에는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를 맡아 불안한 지도력으로 팀을 사상 첫 강등 위기에 몰리게 만들어 경질당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 축구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한 거스 히딩크 감독을 시작으로 조 본프레레, 딕 아드보카트, 핌 베어벡 등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이 줄줄이 국가대표팀을 지휘했다. 판 마르바이크 역시 페예노르트 감독 시절 송종국과 이천수를 영입하는 등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현재로선 판 마르바이크 이상의 적임자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7년 만에 선임되는 외국인 감독이 ‘제2의 히딩크’ 신화를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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