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서울 구로 철도차량기지를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으로 옮기는 사업과 관련해 노선을 일부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구로 차량기지 이전은 광명·시흥지구 개발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경우를 전제로 한 사업이었는데 개발이 취소될 경우 개발 이후의 인구 증가, 철도 수요 증가 등에 바탕을 둔 이전 사업의 타당성이 작아지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고심끝에 안양천을 따라 차량기지를 드나드는 철도 노선(입·출고선)을 건설하기로 한 당초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이 연구용역에서는 새 차량기지 입·출고선이 광명 경전철 노선으로 변경하는 방안이 과연 경제적으로 타당한 것인지가 검토된다.
국토부 관계자는“광명 경전철 노선은 기존 입·출고선보다 서쪽으로 1㎞가량 떨어져 있지만, 도심을 관통하기에 교통 수요가 더 많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입·출고선을 옮기는 것과 더불어 지하철역 위치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를 위해 광명시의 인구 분포와 주민들의 교통수단 이용 현황, 서울 등 장거리를 오가는 교통 수요 등을 따져볼 예정이다.
국토부는 교통 수요와 편익을 극대화해 차량기지 이전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해법을 찾지 못하면 광명·시흥지구 해제가 지연되고 그만큼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 있다.
이미 광명과 시흥의 일부 주민들은 정부의 해제 조치가 늦어지는 데 불만을 표시하며 물리적 행동을 경고하고 나섰다.
국토부는 최대한 빨리 차량기지 입·출고선과 지하철역을 변경하는 방안에 대한 용역을 마치고 광명·시흥지구를 공공주택지구에서 해제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 연구용역을 발주했을 뿐 계약을 맺으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 광명·시흥지구 해제는 빨라야 다음 달이나 가능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려서 지역민들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