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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스포츠 칼럼-김학수> 인천아시안게임과 디지털시대 언론
인천 아시안게임 손상진 미디어 지원본부장은 스포츠 방송 중계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베테랑으로 꼽힌다. 지난 1970년대말 KBS에 입사해 1986 서울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2002년 한일 월드컵,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국내서 열린 세계적인 이벤트를 모두 치렀으며 외국에서 열린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도 거의 빠지지 않고 방송 현장에서 직접 진두지휘를 하기도 했다. 아마도 스포츠 방송 중계에 관한한 그만한 경험을 갖고 있는 이는 전 세계적으로도 드물다는 평가이다.

백전노장의 손상진 본부장이지만 인천 아시안게임이 2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요즘 입이 바짝 바짝 타들어간다. 인천 아시안게임을 언론들을 위한 특별한 대회로 만들기 위해 24시간도 부족할 정도로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미디어 종사자에서 스포츠 대회 운영자로 입장이 바뀐만큼 양 쪽의 상생적인 관계와 정상 소통을 위해 극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각종 중요 국제대회가 모두 그렇듯 언론 보도가 잘 이루어지면 성공적인 대회라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 아시안게임의 경우 서울 아시안게임 보다 중앙지들의 관심 부족으로 소홀히 다뤄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디지털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획기적인 언론 시스템을 운영해 주목을 끌고 있다. 신문, 방송, 인터넷 모바일 매체 등 다매체, 다채널 시대의 미디어 빅뱅 시대를 맞은 요즘, 새로운 언론지원 환경을 조성해 최상의 대회 서비스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그야말로 언론 전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시아 각국에서 수천명의 인터넷 매체 종사자가 취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선수를 위한 대회이면서 언론인들을 위한 대회로 불러지는 이유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세운 언론 지원대책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는 방송 중계이다. 아시아 각국의 공중파와 케이블 방송 들을 위한 최상의 중계 방송과 화면을 보장하기위해 최고의 지원 인력을 배치, 운용중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서는 처음으로 모바일을 통한 생중계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둘째는 기사 서비스이다. 각종 미디어들에게 전 경기에 대한 기사자료를 예상, 분석, 경기 정보 등 기초 기사 자료를 제공하는 서비스인 ‘아시아 경기대회 뉴스서비스(AGNS)‘를 영어와 한국어로 병행한다. 셋째는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으로 프레스 매니저를 운용한다는 점이다. 각 경기장 기자 회견장에서 통역지원 서비스를 하게될 프레스 매니저를 50여명 이상을 운용, 미디어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체제를 가동한다. 이미 이들에 대한 직무 교육을 모두 마치고 실전 훈련 중이다.

모든 것이 잘 준비됐다고 해서 100% 성공을 보장할 수 없는 것이 언론 대책이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갑자기 터질지 모른다.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이 끝나면 “수고했다” 정도의 평가를 받으면 만족하겠다는 게 손상진 본부장의 솔직한 마음이다. 인천 아시안게임이 새로운 디지털 언론시대를 맞아 효과적인 언론 지원을 통해 아시안게임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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