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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건의 폐면역이야기(8)] 천식 · copd · 기관지확장증은 소화기관의 문제

오랜기간 폐질환을 앓고 나서야 환자들은 폐질환이 스테로이드나 베타항진제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 다음 단계로 폐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효험이 있다는 온갖 민간요법을 스스로 행하게 된다. 하지만 민간요법으로는 천식, COPD, 기관지확장증과 같은 복합적이고 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없다. 이들은 전문 의료인의 도움을 받아 손을 맞잡고 함께 치료해야 극복할 수 있는 난치질환이다.

만성폐질환 환자들은 대부분 소화기 질환 등 여타 질환을 동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미리미리 질병을 예방하고 초기에 근원적인 원인을 찾아내 뿌리를 뽑을 수 있는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폐질환은 기침, 호흡곤란, 우울증, 무력증, 신경과민, 체력고갈 그리고 생명의 위급성과 같은 만성질환의 특성 말고도 여러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소화기 문제이다. 따라서 천식을 치료함에 있어서 섭생과 소화기 치료는 여타 어느 질병 보다 더 철저하게 관리하고 힘을 쏟아야 한다.

위에 말한 것처럼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대부분은 소화기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천식 환자들은 기름진 음식과 자극적인 음식을 찾는다. 그것은 천식을 앓고 있는 인체가 그러한 음식을 원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환자들의 대부분은 먹성이 좋다. 요즘 말로 ‘먹방’을 자주 찍는다.

천식환자들은 조금만 과식하거나 소화하기 힘든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하고 명치와 오른쪽 갈비뼈 밑 부분에 둔탁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이는 환자 대부분이 지방을 분해하고 소화하는 담(膽)과 췌장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반증이다.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지방을 분해 소화하기 위해서 쓸개에서 담즙이 분비된다. 하지만 담 기능이 저하돼 있으면 쓸개즙이 충분히 나오지 못한다. 그렇게 되면 췌장의 소화기능에 과부하를 주게 돼 음식물을 분해하고 소화시키는 기능을 저하시킨다. 이런 상태가 되면 머리에 충분한 혈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머리가 무겁거나 탁해지고 시야 역시 탁해지게 된다.

따라서 폐질환 환자들은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영양분은 가능하면 식물성 음식에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동물성 지방(생선, 육류, 계란, 우유, 유제품 등)과 열(직화)을 가한 식물성 기름은 천식환자에게 여러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반면 열을 가하지 않은 특정 식물성 기름이나 물로 추출한 식물성 지방(두부나 두유 등)은 좋은 영향을 끼친다. 이는 똑같은 지방이지만 그 구조와 성상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편 마른체형의 폐질환과 통통한 체형의 폐질환은 소화기능의 불량증상이나 기타 증상은 매유 유사하지만 그 발생 원인과 질병의 과정이 상이하다. 살집이 있는 통통한 체형의 환자들은 소모성(섭생 불량, 운동 부족) 내지는 과부하가 주요 원인이라면 마른체형 환자들은 항진(스트레스, 신경성)으로 인한 천식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마른 체형이나 통통한 체형이나 모두 천식, COPD를 앓을 수 있으며 그 원인은 거의 정 반대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마른체형이든 통통한 체형이든 천식 환자들은 심폐가 약하고 부신기능과 소화기에 문제가 있다는 공통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각 장기들의 기능을 향상시켜 보다 근본적인 폐질환치료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한의사 박건은 프리허그한의원 잠실점의 대표원장이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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