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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감동의 순간 다시보는 시간여행됐으면”
- 스포츠 기록사진의 산증인 김민제 사진작가
86년 AG부터 30년史 사진집 출간…‘올해 개최국’ 의미 있는 작업 자부


“경기를 하는 당시에는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순간이었지만 지나고 나면 금세 잊혀지잖아요. 그런 것들을 다시 되돌아보는 시간여행이 됐으면 좋겠어요.”

스포츠행사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밤을 새가며 감동의 순간을 지켜보지만 막이 내리면 빠르게 잊고 만다. 한국이 국제종합스포츠행사를 처음으로 개최한 86년 서울아시안게임도 어느덧 까마득한 일이 됐지만 스포츠 사진작가 김민제<사진>씨에게는 아직도 생생하다. 86아시안 게임은 88올림픽을 치르기 위한 올림픽의 리허설이었고 한국은 이를 성공적으로 치름으로써 세계속으로 성큼 나갈 수 있었다. 코리아 브랜드가 생긴 것도 이때다. 


스포츠 기록 사진의 독보적인 작가인 김씨가 제10회 86서울아시안게임부터 제17회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준비까지 지난 30여년 아시안게임의 역사를 빠짐없이 담아낸 사진집 ‘MEMORY OF OCA IN PHOTOGRAPHY‘를 출간한다.

330여쪽 분량의 사진집에는 86년 서울아시안게임부터 90년 베이징, 94년 히로시마, 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06년 카타르 도하 2010년 중국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까지 30여년 아시안 게임의 자취가 오롯이 담긴다. 여기에는 OCA(아시아올림픽위원회)의 하계, 동계, 비치게임, 청소년유스게임까지 전 영역이 포함된다. 책은 공식 행사와 경기, 회장단 접견 등 3부분으로 나눠 연대기적으로 정리했다,

“각국의 아시안게임 행사는 저마다 특성 있어요. 광저우는 올림픽에 버금가는 행사로 평가받았죠. 2006년 카타르 때는 선수단이 땅밑으로부터 올라오는 입장으로 화제를 모았는데 러시아 소치 올림픽 때 이를 모방해 눈길을 끌었죠. 아시안게임이 선진적이어서 올림픽에도 영향을 많이 줬어요.”

이번 도록에 들어가는 사진은 모두 1500여장. 수만장의 데이터베이스에서 최종선별하는 데에 6개월이 걸렸다.

“아시안게임과 OCA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정리한 책이 없어 아쉬웠어요. 그동안 30여년 관련 일을 하면서 모아놓은 자료들을 한권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마침 올해 아시안게임 개최국이어서 더욱 의미있는 작업이 됐어요.”

한국 스포츠 사진작가로 주요 행사,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 국제대회, 국제회의 등을 기록해온 그의 이력은 특이하다. ANOC(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 공식 사진작가이자 아시아 45개국 회원이 모인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의 알파하드 알사바 회장 전속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제 스포츠경기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순간을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때 피겨선수 김연아의 결승전 경기를 꼽았다.

김 씨는 책의 사진가운데 주요 사진 60점을 선별해 아시안게임의 개막식 전날인 9월18일부터 폐막시까지 보름간 인천 하얏트리젠트호텔 1층 로비에서 전시회를 연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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