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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대란 속 강서구는 ‘나홀로 하락’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턱밑까지 위협하고 있지만, 강서구만이 최근 몇 달 새 ‘나홀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의 자료를 보면 강서구의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 3월 마지막 주를 시작으로 14주 연속 떨어졌다. 강서구의 6월 평균 전세가는 3월과 비교해 1.38% 하락한 수준이고,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전세가는 0.18% 증가했다.

마곡엠밸리 6단지 상가에 있는 M공인 관계자는 “84㎡의 분양가가 4억 초반에서 4억4000만원 사이인데, 현재 전세는 2억3000~2억7000만원 정도에 거래된다”며 “전세가가 분양가의 55~60% 정도라면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서구 전세가격이 떨어진 건 이곳에 주택 물량이 대거 공급됐기 때문이다. 지난 5월29일부터 마곡엠밸리 14~15단지(2227가구)가 입주를 시작했고, 지난달에는 1~7단지(4283가구)가 뒤따라서 입주를 개시했다.

여기에 강서힐스테이트까지 지난달에 입주를 시작하며 강서구 전체 공급물량에 2603가구를 더 보탰다. 6월 강서구에 공급된 6886가구는 서울시 전체 입주 물량의 67.7%를 차지할 정도다.

마곡지구 내 D공인 대표는 “전셋값이 낮게 형성돼 있고, 80% 이상의 세대가 전용면적 85㎡ 이하라서 서울 다른 지역과 경기도에서 온 신혼부부들의 관심이 많다”며 “다만, 워낙에 공급된 가구가 많고 여름 휴가철이 겹쳐서 물량만 쌓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규 기자/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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