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 가계, 주식ㆍ펀드 투자 미국의 절반 수준” - 금투협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한국 가계에서 주식·펀드에 투자하는 비중이 미국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21일 조사됐다.

이날 금융투자협회는 ‘한·미 가계의 주식 및 펀드투자 비교’라는 자료를 발표하고 “한국 가계는 금융자산 중 주식·펀드 등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25.0%인 반면 미국 가계는 금융투자상품 비중이 53.7%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가계자산 중에서는 부동산 등 비금융자산 비중이 2012년말 현재 75.1%로 미국(31.5%)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금융위기 등을 겪으면서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지만 국내 가계자산 비중은 여전히 부동산 등에 치중된 것이다.

반면 미국 가계의 주식ㆍ펀드투자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은 장기투자 상품인 퇴직연금의 활성화가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2012년말 기준 퇴직연금의 27%(약 5조3000억 달러)가 펀드에 투자되고 있다.

가계투자와 은행 예금 간 상관관계를 보면, 한국은 관련이 적었으나 미국은 투자가 증가할수록 은행 예금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식과 펀드 투자 간의 관계의 경우 한국은 주식 투자가 늘어날 때 펀드도 같이 증가했으나, 미국은 주식 투자가 증가하면 펀드 투자는 감소하는 패턴이 나타났다.

금투협 측은 “미국의 경우 펀드 투자가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이뤄지고, 미국 가계의 46%가 펀드를 보유하는 등 대중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한국 가계의 주식과 펀드 투자 모두 금융자산이 증가할수록 증가하는 반면 미국은 금융자산이 늘어날 경우 펀드투자만 증가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투협은 “국내 가계의 비금융자산(부동산 등) 비중이 2012년말 현재 75.1%로, 미국(31.5%)과 비교해 매우 높다”며 “가계 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보다 다각화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금융자산을 형성하도록 적립식 투자펀드 세제혜택이나 종합자산관리계좌 신설 등과 같은 적극적인 장려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igroo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