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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권 잇단 다운사이징…여의도 오피스 공실률 공포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증권사 점포 축소등 금융권의 다운사이징 바람에 따라 서울 전체 오피스의 공실률은 늘었는데 강남권 오피스 공실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투자 자문업체 메이트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들어 서울 전체 1180동의 오피스빌딩을 조사한 결과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8.5%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트플러스 관계자는 “1분기에 서울 도심에서 신축 대형 오피스빌딩이 공급됐고 여기에 기업 본사 등이 입주해 공실을 해소하긴 했지만 신축 오피스의 임차 수요가 결국은 서울 기존 오피스에서 이동한 수요였기 때문에 공실률이 크게 줄진 않았다”며 “게다가 금융사와 보험사 등이 몸집을 줄이면서 신규 임차인 수요가 줄어 서울 전체 공실률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서울에서도 권역별로 오피스 임대시장의 명암은 엇갈렸다. 서울 종로구와 중구 등 광화문 일대 도심권역은 공실률이 전분기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7.5%로 나타났다.

여의도와 마포, 공덕 등 여의도권역은 공실률이 0.3% 포인트 상승한 12.5%였다.

반면, 강남구와 서초구 등 강남권역 오피스빌딩은 공실률이 전분기보다 0.1% 포인트 떨어진 7.2%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메이트플러스 관계자는 “도심권역은 기존 입주 기업들이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공실률이 늘었고, 여의도권역은 주요 임차인인 금융사와 보험사 등이 비용절감을 위해 몸집을 줄이면서 공실률이 상승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러나 강남권역은 IT업체가 판교 등으로 이탈하면서 발생한 공간에 소셜커머스업체 등이 신규 입주하고, 한때 기존 입주기업들이 강남권역을 떠나면서 공실률이 증가하자 소유주들이 1개월 임대료 무료 등의 파격조건을 제시하면서 임차인을 유치해 공실률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대로 일대

서울 각 권역별 3.3㎡당 평균 월임대료는 도심권역이 8만4260원으로 가장 높았고, 강남권역이 7만5942원, 여의도권역이 5만6892원 순이었다. 서울지역 전체 평균 월임대료는 7만1426원 이다.

오피스 빌딩 거래시장은 전분기에는 거래량이 급감하며 얼어붙었으나, 2분기 접어들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 거래 규모는 작년 상반기 거래 규모의 75% 수준에 그쳤다.

2분기의 특징은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오피스 빌딩투자에 관심을 가지면서 부동산 간접투자시장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해외 투자자들은 도심권 파인에비뉴A동과 같은 우량 임차인이 있는 도심 소재 대형 오피스 등 우량 자산에 주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게 투자 조건이 우수한 매물은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거래가 이뤄지는 반면, 공실률이 높으면서 가격이 높은 매물은 투자자 모집에 실패해 거래가 성사되지 않는 등 오피스 빌딩 거래시장에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조짐을 보였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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