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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채영, 9년 만에 생애 첫 우승 “후배들도 날 보고 포기하지 않았으면…”
[헤럴드경제=제주·조범자 기자]“‘언젠가 우승 기회가 오겠지’라는 생각을 버리고 ‘반드시 우승을 해야겠다’라는 독한 마음으로 준비했어요.”

‘미녀골퍼’ 윤채영(27·한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9년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윤채영은 20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 동·서코스(파72·6522야드)에서 올해 처음 창설된 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초대 퀸에 올랐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세 타를 줄인 윤채영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김해림(하이마트) 장수연(롯데마트)과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4)에서 벌어진 연장전서 세컨드샷을 홀컵 1m에 바짝 붙여 가볍게 버디를 낚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로써 윤채영은 2005년 KLPGA 투어 데뷔 후 무려 9년 만에 생애 첫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1억원.

윤채영은 “우승해도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부모님 생각도 많이 났다. 축하해 주는 동료들을 보니 눈물이 났다”면서 “올시즌 시작하면서 이젠 우승해야하지 않겠나 했는데 첫 우승을 하게 돼 기쁘다. 끝까지 버티자, 인재하자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린 후배들도 나를 보고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상금순위 41위로 저조한 시즌을 보낸 윤채영은 “프로 9년차를 앞두고 언젠가 우승하겠지 라는 생각보다는 정말 반드시 우승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독하게 시즌을 준비했다”고 웃으며 “예전엔 100% 잘 맞아야 똑바로 잘 갔던 샷도 이젠 100% 임팩트가 아니어도 자신있게 내 샷을 하면 핀 옆에 붙일 수 있는 노하우가 생겼다. 스스로도 플레이가 성숙됐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사진=KLPGA


윤채영은 “우승도 해본 사람이 한다고 하지 않나. 첫 우승도 했으니까 자신감도 생겼다. 올시즌 한 번 우승했으면 좋겠다. 이왕이면 스폰서 주최 대회인 한화금융 클래식(7월31일 개막)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활짝 웃었다.

세계랭킹 3위로 올시즌 첫 국내대회에 출전한 박인비(26·KB금융)가 3번홀(파3·175야드)의 홀인원을 포함해 5타를 줄이며 10언더파 205타로 이다솜(25·한화)과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나란히 시즌 3승을 노렸던 백규정(19·CJ오쇼핑)과 김효주(19·롯데)는 공동 6위(8언더파 208타)에 올랐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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