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부동산114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2008년에서 2014년 6월 사이 입주 1년 미만의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분양가비가 이미 지난해 말에 아파트의 전세가율을 넘어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에는 전세분양비가 더욱 커지면서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분양가비는 69.8%인 반면 전세가율은 66.7%를 기록해 전세분양가비가 오히려 3.1% 포인트 높았다. 전세분양가비가 전세가율보다 높게 형성된 것은 2009년 이후 3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 전세분양가비가 전세가율 보다 높았던 지역은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였고 나머지 지역은 전세가율이 여전히 높았다.
전세분양가비가 오르면서 신규 입주아파트의 분양가와 전세가격 차이는 2008년 1억7727만원에서 올해 6월 1억650만원으로 7077만원 가량 줄었다.
특히 부산·울산 등 지방광역시에서 신규 입주아파트 분양가와 전세가격 차이는 2008년엔 1억6208만원이었으나 지난달에는 6656만원으로 1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수도권에선, 2008년 2억2589만원이었던 차이가 지난달엔 1억6034만원으로 하락했고 다른 지역은 2008년 1억405만원에서 올 5월엔 3332만원 감소한 7073만원이었다.
신규 입주아파트의 분양가와 전세가격의 차이가 큰 폭으로 줄면서 지방광역시의 경우 분양 아파트에 높은 청약경쟁이 벌어지는 등 수요가 분양시장으로 향하는 모양새다.
최성헌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수도권은 분양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크게 줄어들었으나 1억6000만원이 넘는 자금을 추가 조달해야 하는 만큼 수요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여전하다”며 “입주시점에 분양가 보다 낮은 매매가가 형성되면서, 손실을 피하려는 수요자들의 심리로 인해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하고는 수요자 유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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