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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친아’ 자회사 덕에 모기업 콧노래
자회사 실적 핵심가치로 평가
2분기 실적 발표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자회사 실적에 따라서 모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지주회사의 경우 자회사의 실적이 핵심 가치로 평가받기 때문에 자회사의 실적 개선이 주가 움직임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G의 주가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지난 14일 장중 85만8000원까지 치솟으며 1985년 상장 이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들어 주가상승률은 12.45%로, 같은 기간 제자리 걸음을 하고있는 코스피지수 변동률과 대조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아모레G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아모레G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3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회사인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02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16.39% 증가했다.

작년말 모바일 게임업체 컴투스를 인수한 게임빌 역시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자회사인 컴투스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작년동기대비 453.22% 급증한 1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빌과 컴투스 주가는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이달들어서만 각각 30%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게임빌에 대해 기존 게임의 흥행 지속, 하반기 자체 플랫폼 확장에 따른 이익 개선, 컴투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24.4%)법 이익 증가 등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컴투스가 ‘낚시의 신’, ‘서머너즈워’의 흥행 성공으로 2분기와 3분기에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것”이라며 “이런 자회사의 실적 성장은 지분법 손익에 반영돼 게임빌의 당기순이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밖에 매일유업과 인터파크도 자회사인 제로투세븐과 아이마켓코리아, 인터파크INT의 2분기 실적 개선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세다.

반면 자회사에 발목을 잡힌 기업도 있다. KG이니시스는 지난해 인수한 KG옐로우캡의 부진으로 당분간 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KG옐로우캡은 2012년 42억원의 적자를 낸데 이어 지난해 88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했고 올 1분기에도 30억원의 적자를 냈다. 시장에서는 4분기 이후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원화강세 등으로 반등에 나선 삼양홀딩스는 화학부문 자회사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면서 고민이 깊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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