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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상승세 일본 증시…하반기에도 랠리 이어갈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일본 증시의 상승세가 최근 가파르다. 아베노믹스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부동산 가격도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블룸버그와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5월말 이후 7월초까지 일본 니케이 지수는 5.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진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신흥국(이머징 국가)을 포함했을 경우에도 전세계 증시에서 상승률 7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본증시의 강세 배경으로 ▷자산매입 정책기조의 유지 ▷소비심리 완화 ▷아베노믹스의 연착륙 가능성 등을 꼽았다.


이 연구원은 “일본중앙은행(BOJ)의 자산매입 기조가 유지된 점이 일본증시 강세의 가장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자산매입 이외에도 법인세율을 점진적으로 인하해 20%대로 낮추기로 했고 현재 12%인 공적연금의 일본 주식비중을 내년 중 17%까지 늘리기로 결정하는 등 정책적인 면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을 전후로 급격히 위축됐던 가계 소비심리가 안정을 찾고 있는 점도 일본증시 강세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소비세 인상이 지난 1997년처럼 실패로 돌아갈 경우 아베노믹스는 심판을 면하기 어려웠지만 단칸지수로 대변되는 일본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상당히 견조했다”면서 “그동안의 금융완화와 엔저의 수혜를 본 탓”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일본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이 연구원은 “일본 주식시장은 가격부담 등으로 인해 투자 매력도가 감소하고 있는 북미나 유럽 선진국 주식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DW-GAAM(대우증권 글로벌 자산배분 모델)에서도 일본증시의 투자매력도가 선진국 증시 가운데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아베노믹스의 연착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최근 50%대로 내려 앉았지만 전체적으로는 비교적 견조하고 일부 설문조사에서는 지지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면서 “정치적 지지는 아베노믹스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증시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와 일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꾸준하다는 것도 향후 주목할 부분으로 꼽힌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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