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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크엔드] 장어 꼬리에만 영양 집중? 생식기 있는 몸통도 좋다
식은땀·만성피로에 좋은 삼계탕…고혈압·뇌졸중 환자는 피해야
고단백·불포화지방산 풍부한 장어…고지혈·동맥경화 환자는 과다섭취 주의
비타민A·C 많고 열내리는 참외·수박…칼륨 함량 많아 신장질환자 조심을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어떤 보양식으로 어떻게 몸을 보해야 할까. 여름철 보양식으로 대표적인 것이 삼계탕, 장어, 민어, 전복, 수박, 추어탕, 계란 등 그 종류도 매우 많다.

그러나 보양식이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지방간으로 인한 만성피로, 복부비만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칼로리가 높아 비만, 고지혈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또 운동부족인 사람들에게는 영양보충이 아니라 오히려 영양과잉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보양식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최고의 보양식 ‘삼계탕’=우리나라에서 닭과 함께 찹쌀, 밤, 대추, 마늘, 인삼 등을 넣어 푹 끓이는 삼계탕은 여름철 최고 보양식으로 여긴다. 삼계탕의 효능은 몸이 차거나 추위를 많이 타고 식은땀을 많이 흘리며, 자주 피로한 사람에게 좋다. 그러나 삼계탕은 성질이 뜨거운 음식이므로 열이 많거나 고혈압 뇌졸중 등 뇌심혈관질환이 있으면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대추와 인삼이 닭의 나쁜 독성을 흡수한다는데 먹어도 괜찮은 것 일까? 전문가들은 닭에는 독소가 없기 때문에 근거가 없으며 삼계탕 속 인삼과 대추는 안심해도 된다고 한다.

▶원기회복에 최고인 ‘장어’=장어는 지방, 단백질, 비타민 A,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며 특히 지방, 비타민 A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장 보호와 동맥경화 및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되며, 피부노화 방지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고단백 식품임에도 과다섭취 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므로 고지혈, 동맥경화 등 심혈관질환자에겐 좋지 않다. 지질함량이 높기 때문에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이나 어린이도 많이 먹지 않는 게 좋다

장어를 먹을 때 생식기가 있는 장어꼬리를 가장 선호한다는 속설에 대해 그것은 꼬리를 부지런히 힘차게 움직이므로 그 곳에 영양과 보양이 숨어있다고 믿는 데서 생긴 속설이다. 장어의 생식기는 몸통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전복은 자양강장식품으로 비타민, 칼슘, 미네랄, 아미노산이 풍부해 간 해독을 도우며 혈압과 혈중 알코올 수치를 낮춰준다, 또 나트륨과 칼슘도 풍부해 세포 활성화와 뼈의 발달 촉진한다.

특히 전복을 쪄서 말렸을 때 표면에 생기는 흰가루는 타우린 성분으로 수산물 중 가장 많아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시력회복 등에 좋다. 콜라겐 또한 다량 함유되어 여름철 지친 피부에도 도움을 준다.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시작되면서 무더위를 이겨내기 위해 어떤 보양식으로 어떻게 몸을 보해야 할까. 그러나 보양식이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운동부족인 사람들에게는 영양보충이 아니라 오히려 영양과잉이 될 수 있
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기력회복에 으뜸 ‘민어’=‘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민어는 빠른 소화흡수로 성장 어린이, 노인, 환자의 기력 회복에도 좋으며 부레는 맛이 고소해 별미로 통한다.

▶시원한 제철 과일 ‘수박ㆍ참외’=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수박, 참외 역시 최고의 여름 보양식으로 꼽을 수 있다.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고혈압과 심혈관질환에 좋을 뿐만 아니라 갈증을 해소시키고 몸의 열을 내리는데 효과적이다.

또 소변을 잘 보게 해 해독작용은 물론 간을 튼튼하게 하며 여름철 빼앗긴 체력을 보충하는 데 도움을 준다.그러나 신장이 좋지 않다면 특히 조심해야한다. 수박이나 참외는 칼륨 함량이 많아 신장의 칼륨 배설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소윤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장은 “야채나 과일 종류는 다량 섭취시 혈중 포타슘이 증가하여 부정맥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야채는 반드시 데쳐서, 과일은 소량씩만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검은깨나 검은콩, 흑미 등의 블랙푸드는 대표적인 식물성 보양식이다. 블랙푸드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색소는 노화와 암을 예방한다. 또 콩국수 한 그릇에 열량은 500kcal로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기름과 양질의 단백질로 구성돼 있고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걱정을 덜어준다.

▶삼계탕 못지않은 사랑 ‘추어탕’=원료인 미꾸라지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면역력을 높여준다. 또 피부노화를 억제하고 칼슘도 풍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은 영양덩어리다. ‘본초강목’에도 원기 회복에 아주 좋은 여름 보양식으로 전해지고 있다. 술 해독에도 뛰어나 해장국으로 안성맞춤이다. 미꾸라지를 뼈까지 갈아 끓여 골다공증에도 좋다.

▶다이어트에 도움 ‘오리고기’=기름은 불포화지방산이고 각종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은 풍부하다. 특히 상대적으로 열량은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좋으며 기력 회복, 성인병 예방, 피부미용에 효능이 있다.

▶가격 부담없고 간편한 ‘계란’=계란은 우유와 함께 ‘완전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계란에는 철분, 엽산,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어 임산부나 태아의 건강관리에 좋으며. 비타민E까지 함유돼 있어 노화를 예방해 준다. 비타민 C를 제외하면 사람에게 필요한 거의 모든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는 셈이다. 또 계란에 많이 들어있는 단백질은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과 무기질 등을 많이 포함하고 있어 수험생들의 학습능률 향상에 좋다.

일각에서는 계란 노른자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다고 하지만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다.

박승만 하이키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체질별로 나누는데 태양인은 포도ㆍ낙지ㆍ버섯, 태음인은 야채와 수박ㆍ쇠고기ㆍ장어, 소양인은 오리고기ㆍ제철과일ㆍ전복, 소음인은 삼계탕ㆍ보신탕이 보양식으로 잘 맞는다”고 전했다.

박승원 기자/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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