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수용 기자] 뉴욕증시가 10일(현지시간) 포르투갈 금융불안 여파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0.54포인트(0.42%) 떨어진 1만6915.07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15포인트(0.41%) 떨어진 1964.68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83포인트(0.52%) 떨어진 4396.20으로 끝났다.

이날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코 에스피리토 산토(BES)가 지주회사의 회계부정으로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거래정지까지 당했다는 소식이 뉴욕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BES 지주회사인 에스피리토 산토 인터내셔널(ESI)에서는 13억 유로(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회계부정이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지수는 장중 180포인트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뒷심을 발휘하며 일부 만회했다. 이번 사태의 규모나 파장이 유로존 금융위기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과 유럽의 정치 지도자들도 포르투갈 은행의 불안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하락폭을 제한했다. 여기에 지난 5월 도매재고가 전월 대비 0.5%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줄이는 요인이었다.

반면 유럽 주요 증시는 포르투갈 금융불안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68% 내린 6672.37로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1.52% 급락한 9659.1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1.34% 내린 4301.2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65% 급락한 3150.22를 기록했다.

feelgoo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