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현존 국내 최고층빌딩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10일 준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국내 현존하는 최고층 빌딩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포스코건설은 10일 국내 최고층 건물동북아무역센터(NEAT Tower)의 준공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 노경수 인천광역시의회 의장, 황우여 국회의원, 이종철 인천경제청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최정우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 스탠게일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 회장 등 관계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상 68층에 높이 305m로 총 사업비 5163억원, 8년에 걸쳐 건설된 동북아무역센터는 이날 준공식을 기점으로 지난 2011년 준공하며 국내 최고층 빌딩으로 등극한 해운대 위브더제니스(80층, 301m)를 넘어서며 국내 현존하는 최고층 빌딩에 등극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포스코 패밀리가 국익을 증진하고, 동북아의 번영을 견인할 백년대계의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송도의 랜드마크 탄생으로 국제도시에 양질의 자본이 유입되고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는 기폭제 현상이 일어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한국건축문화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긴 동북아무역센터의 성공적인 준공과 송도국제도시의 랜드마크 빌딩을 건설했다는데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동북아무역센터가 향후 송도국제도시 개발사업 성공을 알리는 상징적 건축물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오피스, 호텔 등 대규모 복합시설로 조성=동북아무역센터는 오피스, 호텔 이외에도 전망대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송도로 사옥을 이전할 예정인 대우인터내셔널이 9~21층을 사용하게 되며 2~33층은 국내외 유수 기업이 입주할 사무실과 상업시설 등으로 꾸며진다.

36층과 37층은 연회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38~64층은 최상층 펜트하우스를 포함해 423실의 레지던스호텔로 이뤄지고, 송도국제도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는 65층에 마련됐다.

국내 최고층 빌딩인 만큼 규모도 규모지만 국제업무단지 내 다양한 인프라 시설과 거미망처럼 연결된 점도 특징이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과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 인근 컨벤션센터인 송도컨벤시아, 롯데몰 송도, 쉐라톤호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인천 아트센터, 중앙공원인 센트럴파크 등과 인접해 있어 입주기업 관계자들은 물론, 호텔 방문객들도 쾌적한 환경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한꺼번에 누릴 수 있다.

동북아무역센터는 향후 롯데몰 송도, 이랜드 복합쇼핑단지로 이어지는 거대한 상권으로 형성돼 수도권 최대규모 복합상권, 아시아의 쇼핑 메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세이프티(Safety) & 그린(Green) 빌딩으로 조성=동북아무역센터는 국내 최고층 빌딩인 만큼 사고와 재난에 대비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자랑한다. 이 빌딩에는 위성항법장치(GPS) 센서가 장착돼 있어 바람과 같은 외부 요인에 따른 건물의 진동, 변위, 변형 등을 실시간으로 계측하고 건물의 안전 이상 여부를 감지할 수 있다.

지하1층에는 별도의 통합방재실이 설치돼 전력, 조명, CCTV, 출입통제 등이 통합 모니터링된다. 30층과 60층에는 각각 피난안전구역을 설치해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이 빌딩에는 모두 29대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다. 엘리베이터는 국내 최고 수준인 분속 420m의 속도로 올라가 65층까지 올라가는데 채 1분이 걸리지 않는다.

동북아무역센터는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그린빌딩협회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인 리드(LEED-CS) 인증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생활 하수를 모아 정화한 뒤 부분적으로 조경과 건물 내 화장실 변기 등에 재활용하는 시스템마저 갖추고 있다. 또 페인트, 카펫, 벽지 등 새집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함유량이 낮은 자재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송도 발전의 기폭제 역할 기대“=국내 현존하는 최고층 빌딩인 동북아무역센터는 이 지역의 랜드마크를 넘어 향후 송도국제도시의 발전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동북아무역센터에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이 입주 예정이다. 이로 인해 인천시 세수 증대, 송도 부동산 시장의 수요 확대, 유동 인구 증가로 인한 상가 활성화, 지역 채용인력 증가, 해외 방문객 증대에 따른 경제적 유발효과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고객사나 유사한 산업분야 기업의 추가 이전도 기대되고 있어 향후 송도국제도시 기업유치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종합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난 뒤 본격적인 송도이전 준비에 들어갈 계획이다. 직원 1000여명의 입주를 시작으로 2016년까지 약 1500명의 인력이 새 사옥으로 이전해 근무할 예정이다. 사옥 이전에 따른 직간접적인 고용 창출효과는 약 8600여명에 이를 것이라고 포스코건설 측은 설명했다.

오는 23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이미 200여명을 신규 채용해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 이바지하고 있다.

오크우드 프리미어 인천은 올해 9월 인천아시안게임 동안 45개국 대표 임원과 선수단의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이 타워를 통해 세계에 송도국제도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동걸린 송도국제도시 활성화=인천경제자유구역은 동북아 비즈니스 허브를 만든다는 구상으로 2003년부터 송도, 영종, 청라 지구를 개발 중이다. 전국의 경제자유구역 중 인천경제자유구역은 국제공항, 항만, 중국을 배후에 두고 있어 지리적 이점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한정된 인센티브, 아시아 경쟁국에 비해 까다로운 규제, 수도권 정비계획 적용 등 각종 구시대적 규제가 10년이 넘게 개발을 방해하고 있어 송도국제도시의 성공적인 개발을 위해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 정부가 주장하는 규제개혁 요소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곳곳에 박혀있다“며 ”이런 제한 요소는 기업이 북적거려야 할 경제자유구역의 장점을 반감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어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인천은 비록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수도권 규제 탓에 외국인 투자를 유발할 수 있는 국내기업의 유치가 어렵다는 것이다. 관계자는 ”국내외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하도록 만든 경제특구가 지금은 오히려 수도권 규제법과 국내기업에 대한 역차별로 기업 유치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라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 문제는 통상 외국투자기업들은 국내기업이 밀집해 비즈니스 환경이 우수한 도시 위주로 진출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따라서 국내기업 유치를 가로막는 역차별 요소는 경제자유구역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하이, 싱가포르 등 해외 특구는 국내외 기업을 가리지 않고 똑같은 법인세와 소득세 면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우리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

관계자는 ”부가가치를 생산하는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외국투자기업의 조세특례 대상 업종의 확대가 절실하다“며 ”경제자유구역 특별법상 세제 혜택은 제조, 물류, 관광 호텔업, 의료기관, R&D에 한정돼 있어 인천 송도가 서비스산업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녹색기후기금(GCF)과 유관한 글로벌 금융, 컨설팅, 전시 및 컨벤션산업, 법률, 회계 등 부가가치가 높은 비즈니스 서비스 산업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