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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정무 홍명보 사퇴, 대표팀 회식 논란 “현지 여성과 흥겨운 술자리?“
[헤럴드경제]홍명보(45)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결국 사퇴했다.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책임지고 대표팀 감독자리를 떠나겠다. 앞으로도 좀 더 발전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령탑을 맡은 1년여 동안 많은 일이 있었고 나 때문에 많은 오해도 생겼다”며 “모든 게 내가 성숙하지 못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것은 결과가 이야기한다. 알제리전 패배 때부터 사퇴를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나쁜 결과를 가져온 만큼 나는 실패한 감독”이라며 “월드컵 이후 잘못된 점을 반성해서 아직은 부족하다고 생각해 사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지 매입과 대표팀 회식 영상 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땅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고 내 삶이 그렇게 비겁하지 않았다”며 “훈련시간에 나와서 토지 매입을 한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회식과 관련해서는 “이미 사퇴를 결심한 상황에서 월드컵에서 부진한 선수들의 슬픔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고 싶었다”며 “결과적으로 신중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지난달 26일 벨기에와의 조별예선 3차전에서 0:1로 패하며 16강행 좌절이 결정된 대표팀은 베이스캠프로 돌아와 뒤풀이를 가졌다.

그러나 대표팀 선수들은 이 자리에서 현지 여성과 음주를 곁들인 흥겨운 술자리를 가지는 영상이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

이날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2014 브라질 월드컵 부진의 책임을 지고 홍명보 감독과 동반 사퇴할 의사를 밝혔다.

허정무 부회장은 “월드컵 대표팀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홍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하기로 결심했다. 모든 책임을 축구협회가 떠안겠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월드컵 부진의 모든 책임은 떠나는 나와 홍 감독에게 돌렸으면 좋겠다”며 “그동안 받은 팬들의 많은 사랑을 제대로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홍명보 감독·허정무 부회장 사퇴, 황보관 사퇴 사실 무근, 대표팀 회식 논란 술 한잔 한 건 회포 푸는 의미에서 큰 문제는 아닌 듯”, “홍명보 감독·허정무 부회장 사퇴, 황보관 사퇴 사실 무근, 대표팀 회식 논란 현지 여성과 춤추며 즐길 분위기는 아니었는데”, “홍명보 감독·허정무 부회장 사퇴, 황보관 사퇴 사실 무근, 대표팀 회식 논란 조용히 휴식하는 차원이었으면 됐을텐데 왜 떠들썩하게 즐겼을까. 영상 유출돼 황당할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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