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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형 모기지 실적 2달 연속 ‘하향곡선’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연 1~2%대 초저금리를 자랑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주택담보대출 ‘공유형 모기지’의 대출 실적이 두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익형과 손익형을 합친 공유형 모기지의 6월 대출 실적은 516건(688억원)으로, 5월에 이어 또 감소했다.

5월 한 달 간 공유형 모기지 대출 실적은 631건, 843억원이었다.

이는 970건, 1250억원으로 상반기 최고 실적을 올렸던 4월에 비해 저조한 실적으로, 2개월 연거푸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업을 개시한 이후로 지난달까지 공유형 모기지로 거둔 누적 실적은 5611건, 7323억원이었다. 국토부는 올해 말까지 당초 예상했던 수요 1만~15000건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공유형 모기지는 전용면적 85㎡ 이하이면서 6억원 이하인 아파트를 사는 경우 1∼2%대의 초저금리로 대출해 주는 주택 구매 자금이다. 낮은 금리는 매력적이지만 주택을 팔 때나 대출 만기 시점의 주택 가격 등락에 따른 손실과 이익을 금융기관(혹은 국민주택기금)과 나눠야 하는 조건이 따라붙는다.

국토부는 최근 공유형 모기지의 실적이 저조한 원인을 두 가지로 보고 있다. 우선 5∼7월이 이사 비수기인 점과, 주택 가격이 올랐을 때 이익을 나누도록 돼 있는 대출 조건이 집값 상승 기대감을 지닌 수요자들의 대출을 저해했다는 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주택 임대소득 과세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최근 주택 시장이 위축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퍼지면서 공유형 모기지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임대소득 과세 강화에 따른 주택 매매거래 감소와 집값 하락 등의 시장 분위기가 공유형 모기지 수요자들의 주택 매입을 머뭇거리게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일각에서는 제기한다.

특히 전세자금 대출 수요는 줄어들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실제 6월 근로자·서민 전세자금 대출 실적은 11301건, 4680억원으로 5월(10891건·4502억원)보다 오히려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6만4759건, 2조6658억원이었다.

한편, 서민을 겨냥한 주택담보대출인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의 실적은 지난달까지 4만478건(3조9971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실적 건수는 8099건, 금액은 7307억원으로 5월 실적(7787건·7235억원)보다 늘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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