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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쏟아지는 역세권 상가 투자 어떻게?
‘문정역 테라타워’ 평균 62대 1…경쟁과열땐 수익률 하락 우려도
상권 미형성지역 장기안목 접근…“가치 있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역세권 인근 상가 분양이 잇따르고 있다. 역세권은 상권형성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유동인구와, 인근 배후수요 역시 풍부해 상가 투자의 필요조건으로 꼽힌다. 하지만 상권 형성이 아직 되지 않은 곳은 단기적 투자수익 보다, 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해야 하며, 일부 지역에서는 경쟁이 치열해 수익률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전문 홍보업체 더피알에 따르면 지난 4월 분양한 서울 송파구 문정지구 ‘문정역 테라타워’ 상가의 3차 청약결과 10개 점포 모집에 600명이 넘는 투자자가 몰리며 평균 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하철 8호선 문정역이 상가 바로 앞에 위치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분양된 문정 법조프라자 역시 문정역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상가로 3000~4000만 원의 웃돈까지 붙었다. 더피알 관계자는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빌려 “역세권은 비역세권 상가보다 투자 안정성이 높은 편이지만 투자할 때에는 역과의 거리, 인근 상권, 배후수요 등을 꼼꼼히 체크해 신중을 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과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최소 도보 3분권 거리에 위치하는 초역세권 상가를 눈 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역에서 30초~3분 거리 초역세권 상가 어떤게 있나=당산역에서 도보 30초 거리 내에서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상가가 분양중이다. 이곳은 734실 규모의 20층 오피스텔 건물의 지상 1~2층에 2개 동, 총 35개 점포로 구성된다. 2ㆍ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에서 불과 도보 30초 거리 내에 위치한다.

3호선 대화역 인근에도 상가가 분양중이다. 신세계 건설은 이달 ‘대화역 하이투모로’의 상가를 분양한다. 일산 ‘대화역 하이투모로’ 상가는 지상 1, 2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상가는 3호선 대화역을 도보 1분 만에 이용 가능하다.

대우건설이 분양하는 ‘마곡역 센트럴 푸르지오 시티’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로 9호선과 공항철도(예정) 환승역인 마곡나루역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있어 트리플 역세권 지역이다.

9호선 신방화역 5번 출구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상가 ‘마곡 에스비타운’이 분양 중이다. ‘마곡 에스비타운’ 시공은 우성건영이 자금관리는 코리아신탁이 맡았다. ‘마곡 에스비타운’ 주변은 마곡지구, 방화동, 방화뉴타운 등 향후 약 2만3655세대로 형성되는 대단위 주거단지로 수용인구만 약 6만여 명에 달할 예정이다. 

당산역 효성 해링턴타워 주경투시도.

▶ “투자가치 있지만, 신중히 접근해야”=전문가들은 역세권 분양이 ’투자가치‘가 있지만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부동산 팀장은 “역세권의 경우 상가 투자의 필요조건으로 됐다”면서도, “개통예정역이나, 아직 상권이 형성이 되지 않은 역 주변에서는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역세권이 다 같은 역세권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안민석 FR인베스트먼트 연구원은 “서울 역세권의 절반 정도가 유동인구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서, “투자시 유동인구나 배후 수요 분석을 한뒤 투자 고려를 하는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상권이 형성돼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역세권 투자를 고려중이라면 영업 경험이 많은 임차인 확보가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정보업체 알센터 장경철 이사는 “역세권 인근에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임차인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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