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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1 MAX 결승 10월 확정… 부아카우 우승유력
-부아카우 2004, 2006년 이어 8년 만에 우승 도전
-결승 상대 케흘은 신예에 이미 꺾어본 상대… ‘대삼관’ 확실시
-태국선 국민적 스타… 한국의 추성훈 뺨칠 만큼 다수 CF 출연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검은 악마’는 끝내 제 욕심을 채워야 직성이 풀리려나 보다. 태국의 국민적 영웅인 입식 격투기 K-1 MAX 최강자 부아카우 반차멕(32)이 올 10월 통산 3번째 우승에 나선다.

부아카우의 소속 체육관인 반차멕짐 측은 지난 달 30일 공식 페이스북과 팬 대상 페이스북을 통해 K-1 MAX 그랑프리 토너먼트의 결승전이 10월 4일 태국 파타야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당초 이 대회는 4월께 태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쿠데타 등 정국 혼란을 이유로 7월로 한 차례 미뤄진 뒤 다시 이번에 10월로 연기돼 최종 일정이 확정된 것이다. 아직 K-1 주최사에서는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부아카우는 이번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경기만 치른다. 일본 FEG사에서 K-1 글로벌 홀딩스로 주최사가 바뀌면서 처음 열리는 이번 토너먼트는 과거 8강전부터 결승까지 하루에 다 치르는 원나잇 토너먼트가 아니라 8강, 4강, 결승을 각각 분리해서 일정 기간 간격을 두고 치르고 있다. 이미 지난 대회에서 결승 진출을 결정지었다.

토너먼트의 다른 한 축을 따라 올라와 이번 결승에서 맞붙게 된 상대는 독일의 신예 엔리코 케흘(22)이다. 이미 부아카우가 지난 해 12월 자국 프로 무에타이 대회 ‘타이 파이트’에서 2회 한 차례 다운을 뺏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판정승한 바 있는 상대다.

따라서 이변이 나오기 힘든 구조다. 결국 부상, 체력, 대진운에 의한 변수가 거의 없다. 체력적인 부담을 느낄 나이인 부아카우에게는 생애 세번째 우승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다.

부아카우는 ‘흰색 연꽃’이란 이름의 뜻과는 달리 강력한 킥과 펀치로 매몰차게 러시를 가하는 선수다. K-1 월드 MAX 토너먼트를 2004, 2006년 두 차례나 우승했다. K-1을 오랫동안 지켜봐온 팬들이라면 그를 2009, 2010년 챔프 ‘닥터’ 조르지오 페트로시안과 함께 최고로 평가한다.

당초 엔리코 케흘은 맹장염으로 결장하게 된 앤디 사워 대신 이번 토너먼트에 뛰어들었다 결승까지 올랐다. 지난 2009년 K-1 월드 MAX 토너먼트 준결승전에서 부아카우를 스플릿 판정으로 꺾었던 사워가 예정대로 출전했다면 ‘리벤치 매치‘가 된다는 점에서 더 흥미로울 뻔했다.

부아카우는 현재 29연승을 기록중이다. 이번 대회 우승과 함께 30연승도 달성하게 된다.

최근 몇년간 부아카우는 자국 내에서 법적 분쟁에 시달려야 했다. 그가 14세부터 몸담았던 포프라묵 짐과 결별하는 과정에서 반목이 심했다. 이름을 부아카우 포프라묵에서 본명을 넣은 부아카우 반차멕으로 바꾼 것도 이 무렵이다.

부아카우는 현재 포프라묵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딴 반차멕 짐에서 훈련하고 있으며, 더 이상 포프라묵 짐의 간판을 내걸고 싸우고 있지 않다. 하지만 금전적으로는 아직도 엮여 있다. 그가 태국 내 TV CF로 벌어들이는 많은 돈과 대전료 수입중 일정 비율을 지급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한편 부아카우는 이날 병역을 위한 신체검사를 받았다. 태국에선 국민적 스타인 부아카우의 이런 모습도 화제가 되고 있다. 태국은 징집제이되, 무작위 제비뽑기를 통해 병역 면제 혜택도 준다. 부아카우는 면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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