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원-위안 직거래 시장 개설…한국 위안화 허브 구축 탄력
[헤럴드경제=조동석 기자] 한국과 중국이 3~4일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우리의 원화와 중국 위안화의 직거래 시장 개설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의 위안화 허브 구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세계 주요 금융 중심도시가 위안화 역외허브 구축에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도 이번 한ㆍ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런 행렬에 동참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위안화 금융허브’ 구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국의 지리적 우위와 중국과 대규모 교역 등 이점을 가지고 있어, 위안화 허브 선점 경쟁에 나설만 하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더욱이 직거래 시장이 만들어지면 양국 기업은 무역대금을 결제할 때 달러화 환전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그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우리 기업의 경우 수출품의 가격을 더 높게 받기 위해서는 달러화보다 위안화 결제 비중을 높여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SC은행에 따르면 중국 수입업체는 달러화 대신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쓰면 3~5%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 이후 진행될 전망인 위안화 청산결제은행 선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 위안화 청산결제은행이 설립되면 한ㆍ중 교역 때 중간에 달러화로 바꿔 결제할 필요없이 직접 위안화나 원화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위안화 역외 허브가 되기 위해서도 청산결제은행이 필수다. 중국은 홍콩(중국은행), 싱가포르(공상은행), 타이베이(중국은행) 등에 청산결제은행을 지정했고, 지난 18일에 런던(건설은행)을 추가했다. 올해 3월 중국과 독일은 정상회담에서 청산결제은행을 두기로 합의했다.

앞서 우리나라와 중국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2008년 1800억위안 규모의 통화스와프를 체결했고 2011년 3600억위안으로 확대 재연장에 합의했다. 또 지난해에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원화와 위안화를 무역결제에 쓸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의 저너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인데 반해 원화 결제는 올해 1분기 기준으로 1.7%, 위안화 결제는 1.6%에 불과하다.

dsch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