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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터랩] 인천 아파트, 바닥 찍고 ‘부활의 찬가’
서울 경기와 대조 나홀로 상승세…6월들어 평균매매가 첫 2억 돌파
개발 호재에 미분양도 점차 소진



인천 부동산 시장이 심상치 않다. 서울 경기권이 부침을 거듭하는 동안 인천 아파트 가격은 나홀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6월들어 인천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각종 개발 호재 소식에 영종, 송도, 청라를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 역시 하나둘씩 팔려나가고 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인천의 경우 하락세는 끝이 났다고 보면 된다”면서, “가격이 더 오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해 9월부터 줄곧 올라 6월 들어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한 2억11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아파트 평균 매매가 변동률 역시 인천은 0.08%를 기록해 서울(-0.1%)이나 경기( -0.01%) 등과 비교해 수도권 에서 유일하게 올랐다. 

송도 중앙 공원 인근 아파트 단지 전경. [헤럴드경제DB]

다른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임대주택 과세 방침 이후 주춤해지면서 5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선 것과 달리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아파트값은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평균 1.3% 뛰어 수도권 평균(0.9%)보다 크게 앞선다.

인천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는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한게 주요 원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인천은 올해 1만443가구가 입주예정으로, 지난해(1만650가구) 보다는 소폭, 2년전 (2만6344가구)에 비해서 절반 이상 줄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센터장은 “인천 지역에 공급된 기존 입주물량이 많이 소진되고, 새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면서 조금씩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호재도 풍부하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립, 투자이민제 추진 등 각종 호재들이 인천 부동산 경기 부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3월 인천 영종도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설립 계획이 확정된 이후 시세가 가파르게 뛰고 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인천 영종하늘도시는 지난해말 3.3㎡당 79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 됐으나 현재 829만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761만원) 대비 1.3% 오른 771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영종하늘도시 인근 부동산플러스 공인 관계자는 “지난 3월 영종도에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립이 확정된 이후, 자이 아파트의 경우 3000만~5000만원 정도 올랐다”고 전했다.

미분양 주택까지 대상이 확대된 투자이민제, 서구 석란동까지 연결되는 7호선 역시 인천 부동산 경기 회복을 이끌고 있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팀장은 “그동안 워낙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더이상 빠지긴 어려울 것”면서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할인분양을 많이해 지금 사도 밑지지 않는다는 심리가 작용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의 3.3㎡당 분양가는 매년 떨어지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인천 3.3㎡당 평균 분양가(6월말 기준)는 2011년 1131만원, 2012년 1064만원, 2013년 1009만원, 2014년 1002만원으로 줄곧 하락세다.

영종하늘도시 인근 자이 공인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아파트의 전용 83㎡형의 경우, 원래 3억8000만원에 분양을 했으나, 지난8~9월 2억6000만원까지 떨어졌었다”면서, “현재 회복중이며 최근 3억1000만원에 거래됐다”고 말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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