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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거시경제·보험증권부문 1위…신한투자 2위 도약 기염
본지,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평가결과 분석
우리투자 · 대신증권 3개부문 싹쓸이…실속챙긴 KTB투자 IT부문 1위
중소형 약진속 KB · 하이투자 선방…교체된 리서치센터장 효과는 ‘글쎄’



2014년 상반기 헤럴드경제가 주관한 베스트애널리스트 평가에서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전체 19개 섹터에서 각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하지만 연간 종합 평가에서 2012년 2위, 2013년 3위를 차지한 삼성증권은 올 상반기 1위에 오르며 더욱 치열한 리서치 경쟁 시대를 예고했다. 지난해 연간 평가에서 9위로 부진했던 신한금융투자는 2위로 순위가 껑충 뛰며 양기인 리서치센터장 체제에서 리서치 역량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알렸다.

전반적으로 대형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높은 순위를 차지한 가운데 KB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소형’ 증권사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강자의 역량 확인한 우투ㆍ대신…실속 두둑한 KTB=올 상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선 어느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독주가 허락되지 않았다. 지난해 연간 평가에서한국투자증권이 모두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엔 우리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이 각각 3개 섹터에서 1위에 올랐을 뿐이다.

2012년 연간 종합평가 1위, 2013년 연간 종합평가 2위를 차지한 우리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한국의 중추산업인 자동차와 조선ㆍ기계 및 의료 섹터에서 1위를 차지하며 탄탄한 리서치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자동차와 조선ㆍ기계 섹터는 약속이나 한 듯 2012년 1위, 2013년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에 1위를 탈환했다.

대신증권은 전략ㆍ포트와 은행, 철강ㆍ소재 등 국내외 굵직한 경제 변수에 민감한 섹터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증시의 알림판 역할을 해왔다. 철강ㆍ소재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연간 평가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대신증권의 몫이었다.

은행 섹터 역시 대신증권은 2012년 1위, 2013년 2위를 차지하는 등 꾸준히 탁월한 분석력을 자랑했다.

KTB투자증권은 배점이 가장 큰 IT섹터와 올 상반기 국내 증시를 지배한 지배구조 이슈 부문을 담당하는 지주사 섹터에서 1위를 차지하며 영양가 높은 분석을 내놓은 하우스로 평가됐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 가운데선 C.L.S.A가 종합 평가 1위에 올랐다. 섹터 별로는 골드만삭스가 거시경제, 글로벌경제, 조선ㆍ기계, 철강ㆍ소재, 건설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며 가장 후한 평가를 받았다.


▶삼성 ‘역시’, 신한 ‘약진’=이번 상반기 종합평가에선 대형사들이 변함없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종합평가에서 1~3위 자리를 바꿔 앉던 삼성증권은 2012년, 2013년 상반기에 이어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하며 변함없이 위용을 드러냈다. 반면 삼성증권과 함께 ‘리서치 삼국지’를 형성하던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4, 5위로 순위가 밀렸다.

그 자리를 꿰찬건 신한금융투자다. 신한금융투자는 그동안 5~10위 사이를 맴돌았지만 이번에 2위를 차지하며 단숨에 최강 하우스로 평가됐다. 신한금융투자는 3년 전 KDB대우증권에서 영입한 양기인 센터장의 지휘 아래 리서치 역량을 가다듬어 왔다.

양 센터장이 떠난 자리를 홍성국 센터장 체제로 성공리에 정착시킨 KDB대우증권은 3위로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올라섰다.


▶신임 리서치 센터장들 아직은=지난해 금융투자업계의 극심한 침체 속에 리서치센터장이 대거 교체됐지만 아직 뚜렷한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1년 사이 새로 리서치센터를 이끌게 된 센터장은 교보증권(김영준), 현대증권(이상화), 유진투자증권(변준호), KB투자증권(허문욱), NH농협증권(이민구) 등이다. 지난해 초부터로 범위를 넓히면 하나대투증권, 신영증권, KTB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LIG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도 리서치센터장이 교체됐다.

현대증권은 이 가운데 가장 높은 7위에 올랐지만 지난해 연간평가에서 5위, 지난해 상반기 평가에선 6위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뒤로 물러섰다. 섹터별 1위는 한 명도 차지하지 못해 아직 전열을 가다듬지 못한 모습이다.

반면 지난해 8월 조용준 센터장을 영입한 하나대투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최하위권에서 올 상반기 10위로 수직상승하며 앞으로 발전이 기대되는 하우스로 평가됐다. 이외에 지난해 16위였던 KTB투자증권이 올 상반기 12위로, 18위에 그쳤던 유진투자증권은 13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헤럴드경제 리서치 평가는…

2014년 상반기 리서치 평가는 국내 주식형 순자산 1조원 이상인 12개 주요 자산운용사와 5대 연기금 및 공제회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또는 주식운용본부장의 설문에 의해 이뤄졌다. 섹터별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배점을 달리했고 운용사의 순자산 규모에 따라 가중치를 둬 가중 평균 방식으로 최종 평점이 매겨졌다. 국내 주식형 순자산이 83조원이 넘는 국민연금은 순자산 규모의 30%만 반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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