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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돋보기> 올해 두번째 코스피 상장하는 화인베스틸 공모흥행여부는?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조선용 형강제품 제조업체 화인베스틸이 7월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다. 화인베스틸은 BGF리테일에 이어 올해 유가증권시장에 새로 상장하는 2호 기업이 될 전망이다. 전통적인 제조업체로 공모규모가 큰 곳인만큼 공모흥행여부에 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화인베스틸은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거쳐 7월 9~10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주식수는 총 643만3560주다. 이번 공모를 통해 290억~330억억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화인베스틸은 조달한 자금을 설비 투자 및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상장주관사인 현대증권은 화인베스틸의 유사기업으로 세아베스틸, 금강공업, 세아제강, 휴스틸, 성광벤드, 고려제강, 영흥철강, 현대비앤지스틸, 세아특수강, 동국산업 등 10개사를 선정했다. 유사 기업의 2013년 연간실적과 2014년 1분기 실적, 2014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산출한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주당평가액을 7200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 29~37%의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 밴드를 4500~5100원으로 제시했다.

2007년 설립된 화인베스틸은 선박 건조에 쓰이는 형강을 주로 생산한다. 동일철강의 자회사로 동일철강과 특수관계인이 지분46.78%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주요 기업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화인베스틸은 지난해 기준 국내 앵글형강시장 생산점유율 30.7%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형 선박 후판을 지지하는 인버티드 앵글은 국내에서 화인베스틸과 현대제철만 생산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0.7%에 이른 이유다.

화인베스틸은 설립 이후 2011년까지 130여억원가량 누적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철강업과 조선업 등 전방시장이 침체되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후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넓히면서 2012년부터 성장세를 거듭했다.

화인베스틸의 영업이익률은 2012년 5.6%에서 지난해 10%대로 껑충 뛰어올랐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11.1%, 7.2%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화인베스틸이 안정적인 수주실적를 바탕으로 성장성을 확보해, 공모 흥행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방산업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원화강세와 철광석 등 원자재값 하락, 납품가 인하 요청 등 대내외 악재도 있다.

화인베스틸은 증권신고서에 “전방산업의 업황 악화는 철강산업의 성장에 영향을 미칠수 있어 회사 수익성도 악화될 수 있다”면서“제품 90%가 조선용 형강 제품으로 주요 매출처인 대형조선소의 실적이 악화될 경우 매출이 감소할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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