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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하반기 출발부터 ‘시험대’ 오른다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환율 우려와 방향성 부재 속에 상반기를 마감한 코스피가 하반기 시작부터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특히 7월 한달 동안 굵직한 이벤트가 대거 몰려 있어 올해 증시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동부그룹 구조조정은 이번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 회사채 중 2200억원 어치의 만기가 7월에 집중돼 있다. 올 하반기 전체 만기도래분인 4240억원 중 절반이 넘는 규모다.

동부제철을 비롯해 동부의 비금융 계열사들에 대한 채권단의 처리 결과가 자본시장에도 충격파를 줄 수 있다.


오는 8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도 중요 일정이다. 지난 5월 9조원에 달했던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가파르게 하락하며 평균 8조300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7분기 연속 이어졌던 영업이익 8조원대 달성 기록이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실적이 예상치보다 크게 밑돈다면 시장 전체에 미치는 부담도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정부 측의 행보도 주목된다. 먼저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는 최경환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 절차가 마무리되는7월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경제정책방향에는 부동산과 자본시장 등 경기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에 이어 하반기 수정 경제전망을 내놓을 예정이다. 세월호 충격과 월드컵 흥행 실패로 소비부진이 계속되고 기업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어 수정 전망 발표를 앞둔 한은의 판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시장의 움직임도 주요 변수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7월 2일(현지시각) 국제통화기금(IMF) 주최 행사에 참석해 금융시장 안정을 주제로 연설한다. 이어 9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가 이어진다. 7월말로 예정된 2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발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지난 1분기 GDP성장률은 -2.9%에 그쳤다. 이번 2분기 GDP 발표에서 의미있는 반등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글로벌 경기에도 부정적인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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