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韓 상반기 통화가치 상승률 신흥국 중 2위…1위는 브라질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올해 상반기 한국의 통화 가치가 신흥국 중 브라질 통화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원화 가치는 연초 이후 6월 27일까지 3.57% 뛰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첫 거래일(1월 2일) 1050.25원으로 출발해 2월 초 장중 한때 1090원 선까지 치솟은 이후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 27일에는 1013.4원까지 내려가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포함된 신흥국 24곳 가운데 올해 들어 가장 높은 통화상승률을 기록한 나라는 브라질(7.67%)이었다. 헤알화 환율은 지난 연말 달러당 2.3621헤알에서 지난 27일 현재 2.1938헤알까지 급락했다.

브라질 경제가 최근 성장 부진과 높은 물가 상승률로 고전하는 와중에도 헤알화가 이처럼 강세를 보인 것은 월드컵 개최라는 호재 때문이다.

헤알화 강세가 월드컵에 따른 일시적 효과임을 감안하면 한국의 원화가치 상승폭은 신흥국 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른 신흥국 통화 가치도 달러화 약세와 위험자산 선호라는 세계적인 추세속에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MSCI 신흥국 통화지수는 지난 연말 1636.40에서 지난 26일 1678.09로 41.69포인트 상승했다. 집계에 포함된 국가 중 상반기 통화가치가 오른 곳도 14곳에 달했다.

최근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인도의 루피화 가치가 2.85% 올라 원화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 콜롬비아 페소화(2.63%), 말레이시아 링깃화(1.94%), 필리핀 페소화(1.47%), 인도네시아 루피아화(1.47%) 등이 크게 올랐다.

신흥국 통화 가치가 전반적으로 오른 이유는 각종 지표가 선진국 경기 회복을 일제히 가리키는 가운데 달러화와 유로화의 동반 약세 현상이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원화 가치가 유독 많이 오른 것은 27개월째 계속된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행진의 영향이 크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 39곳이 집계한 올해 하반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중간값)는 1025원으로 집계됐다.

gil@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