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는 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3차전서 주전 골키퍼 정성룡을 제치고 골문을 지켰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기록에 의하면 김승규는 이날 7차례의 세이브 및 1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1위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 이탈리아 부폰 등에 이은 9위다. 앞선 골키퍼들이 각각 2~3차례 경기에 출전한 데 반해 김승규는 단 1경기를 출장해 7번의 선방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 러시아와 알제리전에 잇따라 나선 주전 골키퍼 정성룡은 2경기서 5차례의 세이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실점은 5골이나 됐다.
FIFA는 김승규에 대해 “편안하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막판에는 결정적인 벨기에의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구해내기도 했다”고 칭찬했다. 또 “이근호도 교체투입 후 한국에 필요했던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김승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세번째 경기에 나가서 긴장됐다. 후반전 실점은 내 실수로 했다”고 자책했하며 눈물이 그렁그렁한 모습을 보였다.
김승규는 “월드컵 무대는 경험 쌓으려고 나오는 것도 아니고 완벽한 준비를 통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데 다음 월드컵에는 최고의 컨디션 최고의 몸 상태로 나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기는 얀 베르통언의 골로 대한민국이 벨기에에 0-1로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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