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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우리집, ‘친환경ㆍ천연 방습 아이템’ 눈길
[헤럴드경제=윤현종 기자]# 서울 강남구에 사는 주부 송 모(36)씨는 최근 부쩍 바빠졌다. 장마철이 시작돼서다. 집안 곳곳에 스며든 습기 찬 공기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씩 환기를 하지만 별무소용이다. 송 씨의 집은 지어진 지 15년이 지난 저층 아파트라 습기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그렇다고 일반 방습제를 사다놓기도 껄끄럽다. 시중에서 파는 습기제거제엔 화학성분이 들어있어서다. 돌을 갓 넘긴 아이도 아토피를 앓고 있다. 송 씨가 친환경ㆍ천연 방습제를 열심히 찾고 있는 이유다.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실내 습도가 평소(40∼60%)때보다 50%이상 높아지는 때다. 집안 곳곳 ‘습기와의 전쟁’도 코앞이다. 습기제거를 위한 각종 아이템이 소중해지는 시기다.

그러나 어린아이가 있거나 호흡기ㆍ피부 질환을 앓는 가족이 같이 사는 집에 화학성분이 있는 방습제를 들여놓기엔 꺼림칙한 게 현실이다. 아이들이나 노약자 손이 닿아도 전혀 문제 없는 방습아이템, 어디 없을까.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 집안 곳곳 ‘습기와의 전쟁’도 코앞이다. 습기제거를 위한 각종 아이템이 소중해지는 시기다. 사진은 장마철 집안 곰팡이 모습 [사진 = 구글이미지]

▶먹어도 무해한 천연광물 방습제, 폐기 후엔 ‘자연으로’…흡습율도 높아=최근 개발된 ‘세이프 겔(gel)’은 천연나노광물을 소재로 한 친환경 방습제다. 세이프겔의 주 소재는 인체에 무해한 점토계통의 천연광물이다.

그래서 이 아이템의 첫 번째 장점도 안전성이다. 제조사인 씨엠케이에 따르면 원료로 사용된 이 광물은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음식에 첨가해 섭취가 가능한 수준’인 GRAS등급을 받았다. 실제 미국ㆍ영국 등에선 이 천연광물이 들어간 의약품도 사용 중이다.

반면 시중에서 널리 쓰이는 방습제 ‘실리카겔’은 규산소다와 황산을 반응시킨 후 세척해 만든 화합물질이다. 따라서 세척과정이 완전하게 진행되지 않았을 경우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출 될 가능성이 있다.

다 쓴 뒤엔 자연분해가 되는 것도 세이프겔의 특장점이다. 제조사인 씨엠케이에 따르면 이 제품의 성분은 폐기 시 토양 속 수분과 결합해 원료상태인 광물로 자연분해된다. 자연분해가 불가능해 사용 후엔 ‘폐기물’로 분류되는 실리카겔과 다른 점이다.

천연광물 방습제인 ‘세이프겔’ [사진제공=씨엠케이]

흡습율, 즉 습기를 제거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소 검증자료에 따르면 상대습도(해당 온도의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습기량의 비율)가 90%일 때 세이프겔의 흡습율은 51.1%였다. 반면 실리카겔의 흡습율은 이보다 16%포인트정도 낮은 35.3%에 그쳤다.

현재 씨엠케이는 세이프겔 판매를 위한 온라인 오픈마켓, 오프라인 생활용품매장 등 유통채널 확보를 추진 중이다.

씨엠케이 관계자는 “친환경방습제 시장은 초기단계에 있어 (이 소재와 비슷한) 유사ㆍ모방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참숯과 황토로 만든 제습방향제 ‘인기’=친환경소재의 대표주자인 황토와 참숯으로 습도를 조절하고, 실내 공기를 자연 정화 해 주는 천연 제습 방향제도 인기다.

최근 출시된 ‘황토숯불’은 유해세균과 독소를 흡착해 분해성질이 뛰어난 참숯을 천연 황토와 함께 구워낸 생활제품이다.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고 제습, 항균 효과가 있어 가방, 옷장 등 폐쇄된 공간에도 널리 사용할 수 있다.

참숯은 다공질로 돼 있어 불순물 흡착력이 높다. 냄새제거, 습도조절효과 등이 뛰어나다.

‘세이프겔’의 원료광물

참숯과 함께 섭씨 700도에서 구워진 황토는 원적외선이 파장되는 성질과 황토의 카라라아제 등 효소성분이 해독효소물질을 방출한다. 이로써 공기 중의 독소를 제거, 미생물분해ㆍ정화작용의 역할을 한다. 곰팡이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이 제품은 한 달에 한번 햇빛에 건조 시켜 사용하게 되면 10년 이상 반영구적인 사용도 가능하다.

제조사(바이오피톤)의 송기영 대표는 “독성물질을 분해하고 살균하는 국내산 천연 황토와 참숯을 활용해 천연 제습효과를 극대화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는 부산시 명지국제신도시 B2블록에서 ‘에일린의 뜰’ 을 건축하면서 이 아파트의 75㎡와 84㎡형에는 아이에스동서의 친환경 건축자재인 에코카라트를 사용했다. 에코카라트는 화산재의 천연점토에서 추출해낸 알로펜을 주성분으로 하는 내장타일이다. 흡습 및 방습 성능도 좋아 자체적으로 습도를 조절해 결로를 방지하는 한편 적정습도를 유지해 진드기와 곰팡이의 번식을 억제한다.

참숯, 황토로 만든 제습방향제 제품 사진 [사진제공=바이오피톤]

이와함께 LG하우시스 지인의 ‘공기를 살리는 숨타일’은 천연 흙 성분을 원료로 생산된 친환경 자연소재 내장 벽재로서, 내부의 미세기공(4~5㎚)은 흙 고유의 천연 가습효과로 실내습도를 조절해주며 거실 10㎡ 정도 시공 시 1L 정도의 수분 흡수 및 방출이 가능하다.

실내 쾌적습도인 50%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105.7㎡(32평) 아파트 기준 방 1개에는 생수병 1개, 세대 전체에는 생수병 3개의 수분 공급이 필요한데, LG하우시스 지인의 ‘공기를 살리는 숨타일’에 해당량을 골고루 뿌려주면 한겨울에도 쾌적한 습도를 유지할 수 있으며 발코니 등 결로 문제가 발생한 곳에도 효과적이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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