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수현과 전지현은 중국 ‘헝다 그룹’의 생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헝다는 중국내 최대 부동산 그룹으로 지난해부터 광천수 사업에 뛰어들어 내수는 물론 해외 시장까지 넘보며 성룡, 판빙빙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를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이번에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김수현과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해 아시아 전역으로 광고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이 생수의 취수원이 백두산이 아니라 장백산으로 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장백산은 중국에서 부르는 백두산의 이름으로, 지난 1998년 중국 국무원 비준을 거쳐 백두산을 새로이 부르는 것이다.
중국이 백두산을 장백산이라 부르는 건 백두산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하며 중국 문화권으로 편입시키기 위한 중국 동북공정 중 하나다. 동북공정은 중국 정부가 백두산을 장백산으로 이름을 바꿈으로써 이곳이 여진족의 발상지라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수현 소속사 키이스트 측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어떠한 말도 논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다”며 “당초 광고 계약을 맺을 때는 ‘헝다생수’라는 상품명만 알고 있었다. 관련 내용은 중국 측에서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어 “촬영은 지난 주 이미 끝마쳤다. 광고는 영상이 아닌 지면 촬영만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는 광고 건에 있어 원산지나 이해 관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 다시는 심려를 끼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며 “해당 광고와 관련해서는 중국 광고주 측과 향후 대응과 해법 등에 대해 긴밀히 논의 중이다.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지현 측도 “정확히 장백산으로 표기가 되고 그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부분을 간과했다. 확인을 제대로 못 한 부분이 맞다. 상상도 못 했던 일이다“며 ”해당 광고 측과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 촬영이 모두 진행된 부분이라, 정리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김수현 전지현, 동북공정이라니”, “김수현 전지현, 장백산이 문제가 안될거라고 생각한건가”, “김수현 전지현, 우리나라 스타들을 이용하다니 비겁하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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